블루스 맨 김목경, 7집 정규앨범 발표(채널넘버식스 제공)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 그리고 뛰어난 작품 자로 알려진 김목경, 그가 어느새 데뷔 30주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가 만들어 온 음표들을 정리하고 원숙한 감성으로 뽑아낸 새로운 블루스 스케일을 가지런히 정리하여 2008년 6집 [Blues] 이후 12년 만의 통산 7번째 정규앨범으로 발표했다.

30년 동안 만들어낸 김목경의 앨범은 단순한 숫자로 평가될 수 없는 중요한 의미이기도 하다. 모두가 한국의 블루스 음악을 대표하는 앨범이거니와 정의하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무려 12년 만에 선보이는 7집 앨범은 한국의 블루스 음악이 얼마나 숙성되었는지 발전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와도 같다. 그래서 김목경에게는 단순한 일곱 번째 앨범이 아니라 데뷔 후 30년 동안의 음악적 자산이 담긴 의미일 수밖에 없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은 블루스에 기반을 두고 포크. 컨트리등의 요소들이 적절히 어우러진 대중성과 음악성이 돋보이는 곡들로 그만의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음악적 색깔이 잘 묻어있는 앨범이다.

1990년 첫 데뷔를 한 이래, 블루스 맨 이라는 외길 인생을 살아온 김목경은 거의 유일하게 블루스만을 연주해 온 유일한 현역 가수다. 그 이전, 그 이후에도 대중적인 면에서 그를 대체할 블루스 뮤지션은 찾기 힘들다. 김목경은 혼자 블루스라는 장르의 불모지로 돌아와 그전까지 대중들에게는 밤무대 무드음악 정도로 치부되었던 블루스를 알리고 팬층을 넓히며 농부처럼 묵묵하게 땅을 일궈 블루스라는 싹을 틔우고 이내 큰 나무로 만들었다. 사실 이미 그는 그걸로 충분히 본인 몫을 다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30여 년의 세월 동안 그는 자신이 수확한 첫 열매를 숙성시켜 마치 포도로 와인을 빚어내듯이 김목경의 이름표가 붙은 또 다른 블루스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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