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무소속 출마배경...인물론으로 정면돌파 ‘의지’
- 태어난 고향인데다 2번의 완주군수 역임, 강한 업무 추진력...‘임정엽 향수’가진 지역민 많아

임정엽 무소속 출마(사진_선거사무소)

[시사매거진/전북=임성택 기자] 임정엽 완주무주진안장수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지난 5일 공식 선언했다.

중량감 있는 임 예비후보의 이번 승부수로 전북지역 총선 지형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군은 임정엽 후보를 포함해 전주을 최형재, 군산 김관영,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등 총 4명이다.

임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라는 초강수를 둔 이유는 이번 선거를 민주당과 민생당이라는 ‘당대당’이 아닌 ‘인물론’으로 유권자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굳은 의지로 읽혀진다.

지방선거는 지역에 뿌리내린 인물이,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을 안고 가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지난 2006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분열한 상태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7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그럼에도 임 예비후보가 당적을 포기하면서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배경엔 완주군이 고향인데다 당시 2차례나 민주당 공천으로 완주군수에 당선돼 로컬푸드 열풍을 대한민국에 불게 했던 업무추진력을 갖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재정자립도가 22.50(전북 14개 시군 중 2위)인 완주군의 살림살이 기반을 탄탄히 일궈논 ‘일꾼’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자신감이 포함됐다.

이 뿐 아니다. 그는 민선 4~5기 재임시절 완주군 예산 증가율을 132% 끌어올려 각 자치단체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교육예산은 당초 7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8년 만에 20배로 늘려 놨다.

당시 학부모 사이에선 “교육 때문에 완주군으로 이사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 특성에 맞춘 선택과 집중으로 집약된 그의 공약 철학 중심에는 ‘주민’이 녹아있다.

그의 대표공약을 보면 ‘출산부터 대학까지 국가 부양론’과 ‘지방 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별법’을 전면에 내세웠다.

모두 인구 감소 방지와 유입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분야에선 ▲농촌지역 학생 학비를 전액 국비 지원, ▲출산·육아 수당 확대, ▲공공 출산·산후조리원, 육아종합지원센터, 공공 키즈카페 등 설치, ▲공립 유치원과 24시간 어린이집 확대를 약속했다.

지방소멸대응 특별법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소멸할 위기에 처한 자치단체에 맞서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다.

그는 “이제 지역균형발전으로는 부족하다”며 “이제는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법 제정의 취지를 언급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임 예비후보의 이번 무소속 출마 배경의 키워드는 ‘인물론’으로 집약된다”며 “자신의 태어난, 자신이 일궈 기반이 탄탄해진 고향에서 지역민들에게 정정당당히 평가받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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