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도전, 총선 경쟁력 강조

최승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예비후보

[시사매거진=김태훈 기자] 세계적인 장애인 성악가로 명성을 떨쳤던 최승원 테너가 본격 정치에 도전하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최승원 예비후보는, 장애인과 예술인들의 어려운 입장을 최대한 대변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바깥 세상이 고픈 장애인과 배와 활동이 고픈 예술인들이 온오프라인상으로도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 국회 안에서 법으로 제정이 돼야만 실질적인 권익향상을 이룰 수 있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땡볕과 혹한 속 각종 기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간절히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회상한 그는, 정치에의 꿈을 키워왔다고 술회한다.

최 예비후보는 자신과 친했던 장애인 단체 대표들을 대거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시켰지만, 정작 장애인들의 염원이 법제화되지 않은 현실을 한탄한다.

"장애인 비례대표가 국회에서 왜 힘을 못 썼는가를 냉정히 생각해봤습니다. 답은 하나였습니다. 비장애인 국회의원과의 소통 문제였죠."

최승원 예비후보는 의정 활동 관련 결국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냥 요청만 한다고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최 예비후보는 '예술인'으로서의 인맥을 강조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문화계 인사들을 통해 현역 의원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이를 통해 장애인들과 문화인들이 원하는 바를 담은 법과 제도를 통과시키자는 것이다.

"저는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예술인으로서 '문화 분야'에 공천을 지원했습니다. 클래식이나 공연 관계자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최승원 예비후보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좌)과 헨리 키신저(우)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사진_최승원 예비후보)

최승원 예비후보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동양인으로서, 그리고 장애인으로서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기생충 영화 못지 않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최 예비후보는 당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파티에 참여했으며, 이를 토대로 마가릿 대처 전 영국 수상,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의 거물 인사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회고한다.

"저에게는 국제적 차원에서 중요한 일들을 이뤄낼 수 있는 '세계적인 인맥'이 있습니다. 국가 차원 공조가 필요한 일들이 생기면 얼마든지 부탁해주십시오."

장애인과 예술인, 그리고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최승원 예비후보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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