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칼럼] 입술 부위에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 ‘단순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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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칼럼] 입술 부위에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 ‘단순포진’
  • 편집국
  • 승인 2020.03.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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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피부과 신학철 원장
신학철피부과 신학철 원장

[시사매거진263호] 입술 주변에 온통 물집이 잡힌 32세 남성의 병명은 단순포진. 전에도 피곤하면 가끔 물집이 생겨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입술뿐만 아니라 주변 피부에도 퍼졌다면서 심란해 했다. 이 환자의 경우 부산피질 호르몬 성분이 함유된 습진 치료 연고를 발라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아무 연고나 생각 없이 바르면 단순포진을 더 심하게 만들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인 단순포진은 주로 피부와 점막이 만나는 부위에 발생한다. 심하게 열이 나는 몸살감기를 앓고 난 후에도 발생한다 하여 열성포진, 입술 부위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입술포진이라고도 부른다.

단순포진의 증상은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물집이 생기고, 물집 주위에 약간의 홍반과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때에 따라서는 화끈거리기도 하는데 심하면 고름이 잡히고 딱지가 생기며 주변 임파선이 붓거나 권태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단순포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즉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피곤할 때 열이 있는 심한 감기몸살을 앓고 난 후, 여자들의 경우에는 생리 전에 많이 발생되고 재발도기도 한다.

그래서 단순포진을 앓고 있는 사람은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포진은 한마디로 심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입술에 켜지는 빨간 신호등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포진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수포성 질환으로서 피부의 가장 윗부분인 표피층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흉터를 남기지 않고 사라지지만 2차 세균 감염으로 곪거나 다른 합병증이 생기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단순포진의 원인 균은 바이러스 1형과 2형으로 나누어진다. 1형은 생식기 부위를 제외한 입술, 구강, 얼굴 등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견되며 2형은 주로 생식기 부위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요즘에는 구강 섹스나 항문 섹스 등의 영향에 따라 1형 바이러스가 생식기 부위에, 2형 바이러스가 입술이나 얼굴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단순포진을 치료할 때는 치유 기간을 줄이고 재발을 억제하는데 기본 원칙을 둔다.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하여 안정을 취하면서 초기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먹고 연고를 바르면서 레이저 치료는 받으면 치유 기간의 단축과 함께 다른 합병증의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포진을 치료한다는 이유로 부신피질호르몬제가 들어 있는 습진 치료 연고를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바르면 병이 더 심해지고 치료 후에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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