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주 변호사

[시사매거진263호] 달력에는 음력과 양력이 있다. 흔히 양력은 정확하고 음력은 부정확하다고 알고 있으나 양력이 그동안 여러 차례 수정되어진 흔적이 있다. December(12)에서 라틴어의 Deca10을 뜻하므로 본래 10월이던 것이 12월로 갔고 October(10)에서 Oct8일을 뜻하므로 본래 8월이었으며 September(9)에서 Septem7을 뜻하므로 본래 7월이었고, 7월의 JulyJulius Caesare가 끼워 넣은 달이며 November(11)에서 novena9를 뜻하므로 본래 9월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음력에 의해 5000년 전의 인천 앞바다의 조수간만의 차를 계산하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금도 맞아 떨어진다. 이 같이 정확한 음력을 만든 사람이 2천여 년 전에 한국(부여)에 살았던 우리의 조상임을 알려주었더니 서양학생들이 놀라워했다.

또한 4대 성인중 하나인 중국의 공자님이 우리 한민족(동이족)임을 이야기 해 주었다. 공자님이 죽기 전 꿈을 꾸었는데 자기가 죽은 후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누워 보았으나 편하지 아니하여 동이족의 매장방법인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누우니 편하므로 꿈이 깬 후 자신의 수제자 안회를 불러 자신이 한족이 아닌 동이족임을 밝히고 죽은 후 매장방법을 동이족의 방법으로 하도록 유언한 기록이 남아 있어 모택동 당시 중국의 문화혁명 후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이 공자가 동이족임을 통설로서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외국학생들이 한일간의 갈등관계에 대해 질문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5000년 역사에 1천여 회의 침략을 받아왔다. 흔히 우리의 역사학자들은 우리나라가 남을 침략한 적이 없음을 들어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으로 간단히 설명하곤 한다. 그러나 5000년 역사에 1천여 회의 침략을 받고도 이웃을 변변히 공격하지 못한 현상이 과연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설명함에 그칠 수 있겠는가? 중국과 일본의 국력 수위가 우리보다 높을 때 물이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르듯 외세의 물결이 우리이게 넘쳐 들어온 현상이 침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역사에도 경제현상이 불경기, 회복기, 호경기, 쇠퇴기의 S자 커브를 그리 듯 흐름이 있다. 현재 일본이 경제력의 수위가 높다고 하나 이 역사의 안목에서 보면 S자 커브를 그리기 마련이다. 수천년 전 로마가 유럽대륙을 지배하는 대국이었으나 지금은 조그만 반도를 차지한 나라에 불과하고 한 때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로서 영화를 누렸던 인도는 지금 최빈국의 하나가 되어 있지 않는가?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국력의 수위가 높은 커브에 올라 있는 나라도 언젠가는 낮은 커브에 갈 수 있고 현재 낮은 커브의 나라도 언젠가 높은 커브에 올라 있을 수 있는 역사의 인과법칙을 설명해 주었다.

나는 우리의 조상들이 일본에 건너가 일본문명을 건설한 사실, 일본의 가나문자도 실은 신라의 이두문자와 근원을 같이 하는 사실 등을 설명해 주고 일제 36년 치하에 한민족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하고 부녀자들을 종군위안부로 유린하는 일본의 잘못 등에 대하여도 이야기 해주었다. 비록 이 같은 역사적 사실에서 비롯된 한일 간의 갈등관계가 있으나 우리가 언제까지나 과거에 집착하지는 아니할 것이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한일관계가 정립될 것임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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