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너’를 그리기 위한 100번의 드로잉 리허설

저자 김충원 | 출판사 진선아트북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그려 마음을 전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누군가를 그리는 일은 그 대상을 천천히 오래 바라보면서 아주 작은 특징을 발견해 내고 그것을 손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그 때문에 종이 위에 정성껏 담아낸 그림은 상대방에게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선물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림 그리기는 어렵고, 누군가의 얼굴을 그리는 일은 더욱 어렵게 여겨지곤 한다.

신작 ‘너를 그려 줄게’는 얼굴 그리는 방법을 기초부터 알려 주는 페이스 드로잉 기본서로 다양한 드로잉 주제 가운데 오직 ‘페이스 드로잉’만을 다룬다. 페이스 드로잉은 그리는 도구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데, 이 책에서는 대표적으로 펜 드로잉과 연필 드로잉을 주제로 한다.

사람의 얼굴 구조는 사실 거의 비슷하므로 어느 정도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그리기를 시작하면 훨씬 수월해진다. 책은 얼굴의 기본 구조와 윤곽의 형태를 살피고, 얼굴의 각 부분인 눈, 코, 입, 귀를 따로 그려보는 연습을 시작으로 페이스 드로잉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특히 상하좌우 중심선이 얼굴 균형을 결정짓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중심선을 정확하게 그어 자연스러운 얼굴 형태를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더불어 책은 100명의 얼굴을 그리는 페이스 드로잉 리허설을 수록해 독자로 하여금 드로잉 실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리허설은 나이, 성별, 직업이 다른 100인의 얼굴 특징을 포착하는 연습으로, 100번의 리허설을 통해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줄이고 자신감은 키울 수 있게 했다.

책은 누군가의 얼굴을 그리는 것에 대한 의미, 얼굴 그리기에 대한 부담이나 재미에 관하여 대화하듯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페이스 드로잉에 대한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그리기에 대한 기초 과정이나 그리기 도구, 동양인과 서양인의 얼굴 차이점, 페이스 드로잉을 할 때 자기도 모르게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 10가지도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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