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 50인에게 배우는 개성 있는 타이포그래피

저자 스티븐 헬러, 게일 앤더슨 | 옮김 윤영 | 출판사 더숲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글자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각종 미디어 분야에서 타이포그래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기에 책, 신문, 잡지, 영상 등의 디자인을 고민하고 있다면 타이포그래피 훈련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솜씨 좋은 타이포그래퍼가 아니라 고민이라면 신작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 타이포그래피 편’이 훈련을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세계적 디자이너 50명의 타이포그래피를 사례로 타이포그래피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미있고 기발한, 때로는 난해하기까지 한 특별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책은 타이포그래피의 기초 지식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아니다. 전설적인 디자이너들의 가르침을 통해 기능을 제대로 갖춘 동시에 개성 있는 타이포그래피란 무엇인가를 단번에 설명하고 이를 실제로 응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훈련서이다.

기본적으로 타이포그래피는 보는 이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콘셉트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때 타이포그래피의 재료인 서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타이포그래피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서체의 쓰임은 타이포그래피의 완성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의 곳곳에서 훌륭한 타이포그래피가 서체를 다루는 방법과 그것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세계적 거장들이 제공하는 서체에 대한 경험은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감각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메타포, 모방, 언어유희, 활자의 변형과 구조의 변화 등 개성 있는 타이포그래피를 만드는 다양한 접근 방법을 보여주며, 각 아이디어의 활용 방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방황하고 있다면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기를 권한다. 아이디어가 없어 창작의 벽에 가로막혀 있는 순간, 이 책은 절실히 원하던 영감의 촉매가 되어줌과 동시에 매우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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