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티에스 또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아산은 무궁무진한 기회의 도시입니다”

[시사매거진263호=정용일 기자] 지난 70~80년대 산업화가 정점을 이루던 시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해야 성공한다는 소위 서울드림이 파다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엔 지방경제시대라 불린다. 다시 말하자면 서울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바야흐로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인 것이다. 전국에 소재한 탄탄한 기업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앞세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며,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의 든든한 심장으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티에스는 이차전지 분야를 주축으로 일반 장비산업군에서도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동화장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젊지만 노련하고 작지만 강하다

요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이티에스는 이차전지 분야를 주축으로 일반 장비산업군에서도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동화장비 개발 및 생산업체다. 사업 초기에 여러 부지를 검토하던 중 지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아산에 기업의 둥지를 튼 윤진국 대표는 창업 초기 5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임직원 150여 명 규모의 아산시를 대표하는 창업 성공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창업 초기에는 관련 고객사 등의 연계가 어려워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러던 중 인근의 관계사들과 인연이 생기면서 일이 늘어났고 사업에 활력이 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를 시작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이티에스는 매우 젊은 기업이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34세이며 윤진국 대표 역시 젊은 CEO.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젊고 밝으며 에너지가 넘치는 이티에스는 한마디로 젊지만 노련하고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이 같은 밝은 에너지는 기업의 큰 경쟁력이기도 하다.

이티에스는 현재 폴리머, 원형, 각형 전지 등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각 단계 조립 자동화장비를 개발, 제조하고 단계별 공정을 모듈화하여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설비 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전극 용접, 전해질 삽입, 전해액 주입, 진공주액 등의 조립 공정 자동화장비와 검사 및 활성화공정의 자동화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윤진국 대표는 기업이 지역경제발전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안정화를 위한 사업의 영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티에스는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지역민 채용을 우대하고 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는 대학들(선문대, 호서대, 순천향대)의 가족 기업으로 활동하면서 대학 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며 지역 내 대부분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동종 산업과 더불어 이차전지 분야 장비 사업을 진행하면서 채용 대상자에게 기회의 폭을 확장시켰다고 덧붙였다.

 

고객가치 실현을 통한 공유성장

올해 128, 회사 창립 8주년을 맞았던 이티에스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제2창업선포를 했다, 그자리에서 윤 대표는 임직원들과 이티에스의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고객가치 실현을 통한 공유성장이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장비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향 후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여 궁극적으로는 직원과 지역, 기업이 행복한 회사가 되는 것이 윤 대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목표다.

운 대표가 말한 가장 큰 목표 안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스며들어 있다. 직원과 기업, 지역이 함께 성장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상생이며 윤 대표 역시 지역사회,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수익이 되는 사업으로 기업이 지역에 위치하고, 지자체에서는 기업에 도움이 되는 여러 사업을 유치하여 아산지역에 자리 잡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들은 지역민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당사는 새롭게 건축할 신사옥에서 구내식당을 운영해 직원들의 복지 개선에 한층 더 노력할 계획이며, 구내식당에서 사용되는 식자재는 아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아산시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장애인운영 시설)과 협력하여, 꽃 배달 서비스(일정 주기마다 장식용 꽃 배송)와 복지시설 봉사지원 등 동호회로 운영하려고 고려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INTERVIEW | ㈜이티에스 윤진국 대표

㈜이티에스 윤진국 대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산은 디스플레이/자동차/공장 자동화 분야가 집중되어있는 도시로서 당사가 접근할 수 있는 사업적 기회가 많은 도시입니다. 다만, 영업적인 접근의 한계나 정보의 부족 등으로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티에스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 제안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산시에 있는 기술 수요처와 기술을 소유한 업체와의 매칭 기회가 생긴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위치한 회사들은 서비스 제공과 가격경쟁력, 기술경쟁력이 거리에 영향을 받습니다. 당사는 지역기업을 상대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 채용이 장기적 관점에서 훨씬 경제적입니다.

 

아산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 및 개선점은

인근에 위치한 대학과 기관들을 통해 젊은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행정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주변 기관 등을 통한 인력 지원입니다. 현재 당사는 음봉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터와 충남디스플레이산업기업협의회를 통해 인력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아산시와 함께 진행하는 인력육성사업에 지원한 젊은 인재들을 채용함으로써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채용하고 이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산시에 위치한 대학들과는 가족기업 협약을 통하여 재직자 교육 등의 지원이 꾸준하게 이루어지면서 직원들의 전문지식과 기초 지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바라는 점은 현재 아산시가 여러 국가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데, 기존에 입주해 있던 업체/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당사가 위치한 공단은 민간공단으로 공단 안팎으로 업체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도로 등 주변 환경이 열악합니다. 이곳처럼 기업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국가 산업단지 여부를 떠나 주변 인프라 개선이나 민간공단에 준산업단지와 같거나 비슷한 혜택들이 좀 더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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