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현실 일툰
웃음과 눈물로 그려 낸 진짜 마케팅 일기

저자 톰 피시번 | 옮김 이은아 | 출판사 민음사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브레인스토밍, 콘셉트 회의, 프레젠테이션, 임원 보고 등 매일 같이 계속되는 업무에 매몰되어 달려온 이들에게 공감으로 힘을 줄 수 있는 일툰을 소개한다.

마케팅, 광고, 홍보, 미디어 업계의 현실을 풍자하는 만화, 신작 ‘이 광고는 망했어요'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말하자면 마케터에 의한, 마케터를 위한, 마케터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톰 피시번은 네슬레, 제너럴밀스, 메소드 등의 회사에서 15년 동안 현업 마케터로 일하면서 직접 경험한 마케터, 광고인으로서의 스스로와 자신이 속한 업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역자 역시 현재 구글 코리아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이은아로, 현업 마케터로서의 경험을 십분 활용한다. 마케팅 실무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현장감 있게 번역했으며 유머 코드도 탁월하게 옮겼다.

저자는 단 한 페이지의 카툰으로 마케팅, 광고, 미디어 업계의 주요한 키워드를 꿰뚫는다. 촌철의 유머로 표현된 이야기는 그 자체로 15년간의 마케팅 트렌드를 압축한다. 그뿐만 아니라 각 카툰은 현재의 업무 환경에도 날카로운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책의 웃음은 공감을 전제로 한다. 피시번의 신랄한 풍자가 기분 나쁘거나 불편하지 않은 이유는 이 공감 때문일 것이다.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위로와 연대감이 깔려 있기 때문에 카툰에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주변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이 일하는 모든 존재를 위한 ‘일툰’으로 책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비단 광고나 마케팅 업계의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직장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명확한 해답 없이 반복해서 진행되는 회의,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경영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새로운 프로젝트 등 보통의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사례들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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