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는 27일 국회 본관에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를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 공천하는 등 공천 확정 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된 공천 확정 후보는 태 전 공사를 비롯해 김현아(경기 고양정) 의원, 김근식(서울 송파병)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최홍(서울 강남을) 전 ING 자산운용 대표 등이며 김순례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이외에도 정태근(서울 성북을) 전 의원, 구상찬(강서갑) 전 의원, 박용찬(영등포을) 대변인, 김용남(경기 수원병) 전 의원, 김민수(성남 분당을), 손영택(서울 양천을), 이음재(부천 원미갑), 안병도(부천 오정)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 박주원(안산 상록갑) 전 안산시장, 함경우(경기 고양을) 전 한국당 공보실장이 단수추천됐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태 전 공사의 배치는 대단히 전략적으로 생각했고, 강남갑이 가장 적합하다 판단했다"며 "본인도 당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번 총선의 성패가 달린 서울에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배치하고,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대항마 라인’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에게는 20대 총선에서 전현희 민주당 의원에게 내준 텃밭 강남을 탈환의 임무가 맡겨졌다. 당시 최 전 대표는 부산 영도에서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김무성 의원에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현아 의원은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확정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MBC 앵커 출신인 박용찬 대변인은 전날 신경민 의원을 경선에서 꺾은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 김용남 전 의원은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각각 맞붙는다.

18대 선거때 성북갑에서 당선됐던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정태근 전 의원은 지역구를 성북을로 옮겨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과 대결하게 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김근식 교수의 상대는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다.

김순례 의원은 이날 컷오프된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막말이나 혐오 발언을 한 의원들은 공천 배제한다고 서약을 했다. 그런 정신을 공관위에서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6곳의 경선 지역 및 후보자도 발표했다.

서울 용산을(권영세·조상규·황춘자), 의정부을(국은주·이형섭), 노원갑(이노근·현경병), 은평구갑(홍인정·신성섭), 서대문갑(이성헌·여명숙)도 대진표가 완성됐다.

박성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을에서 박근혜 정부 경제수석 출신인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와 경선을 치른다.

공관위는 이날 최근 컷오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이은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의 공천을 매듭짓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내부 사정이 있다. 선거구 획정 문제 등도 결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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