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유기견의 안락사를 방지하고 입양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 유기동물 재활센터 운영
효자동 소재 늘봄 유기견 재활센터 선정해 3월부터 연말까지 운영, 2개월간 훈련 후 무료분양 추진

전주시, 유기동물 재활센터 운영(사진_전주시)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전주시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동물을 위한 재활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민간에서 운영되는 유기동물 재활센터는 있지만 지자체가 운영하는 사례는 전주시가 처음이다.

시는 유기견의 안락사를 방지하고 입양문화 활성화로 동물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오는 3월부터 ‘유기동물 재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연간 유기되는 반려동물은 약 12만 마리로,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약 두 달까지의 보호 기간 동안 이 지나도록 새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동물 재활센터는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10일의 분실 공고기간이 지난 후 분양되지 못한 유기견을 이송 받아 약 2개월간 △기본훈련 △순치훈련(길들이기) △사회 적응훈련 △애견미용 등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훈련 프로그램은 전문 훈련사가 맡는다.

시는 최소 4주 이상의 훈련 프로그램을 거친 유기견을 개인과 유치원, 어린이집, 요양원, 경로당 등 복지시설의 신청을 받아 무료로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유기동물 재활센터를 통해 새롭게 반려견을 맞이하는 예비 반려인들을 위해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상식과 관련 법령,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할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인 ‘펫티켓’ 등을 교육하는 시간도 마련, 반려동물이 다시 유기되는 사례가 없도록 힘쓸 계획이다.

시는 유기동물 재활센터가 운영되면 유기견의 재입양률을 향상시켜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 되는 상황을 방지해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물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유기동물 보호센터로 지정된 10개의 동물병원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유기동물에 대한 구조와 보호, 입양 등의 사업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또 반려동물의 유기를 방지하고 신속하게 주인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반려동물 등록제도 동물판매업소, 반려인 등에게 집중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공개모집을 거쳐 효자동 ‘늘봄 유기견 재활센터’를 유기동물 재활센터 운영업체로 선정했다. 이 업체는 올 연말까지 유기동물 재활센터 운영을 맡게 된다.

양영규 전주시 동물복지과장은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유기동물 재활센터 운영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바른 반려동물 돌봄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기동물 입양을 원하는 시민은 전주시 지정 유기동물 재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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