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습관은 집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시는 불행해지지 않는 정리의 심리학

저자 이토 유지 | 옮김 홍미화 | 출판사 윌스타일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행복한 집과 불행한 집 중 한곳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는 어떤 집을 선택할까? 우리는 주저 없이 행복한 집을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 실제로도 우리는 행복한 집을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

신작 ’행운신이 찾아오는 집, 가난신이 숨어드는 집’의 저자 이토 유지는 공간심리상담가로 일본멘탈협회 공인심리상담사이다. 그는 집과 마음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수많은 집을 다니며 공간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공간심리’를 연구하였다.

저자는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가정이 화목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집에는 어느 정도의 일정한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책에서는 행운신이 찾아오는 집이란 단순히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된 집이 아니라, 내 마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집이라고 했다. 집이 아무리 깨끗해도 행복하지 않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몰두한 나머지 강박증이 생기거나 가족 관계가 어긋나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집은 사는 사람의 마음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하면서 집을 잘 살펴보면 몰랐던 내면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아주 많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정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측면에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책은 단순히 청소법이나 정리·수납법을 소개하지 않는다. 더욱이 ‘집을 깨끗이 하면 행복해진다’라는 공허한 주장을 하지도 않는다. 소설과 같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불행해지는 사고와 행복해지는 사고를 일깨워준다.

삶의 밑바닥을 헤매던 주인공 유카 앞에 어느 날 밤 행운신과 가난신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날부터 유카에게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시작된다. 행운신과 가난신이라는 가상의 캐릭터가 등장하긴 하지만, 주인공 유카의 스토리는 저자가 그동안 만났던 실존하는 인물들의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구성하였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독자들도 비슷한 경험이나 상황에 처해 있을 수 있다.

신작 ’행운신이 찾아오는 집, 가난신이 숨어드는 집’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모습에 따라 생활과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심리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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