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도지사 “자가격리 등 사각지대 없도록 대응시스템 완비해야”지시
- 도, 감염병관리기관에 소개 명령…자가격리 용도 병실 등 464병상 확보 가능
- 음압병상도 기존 17개 병상에서 이동형음압기 설치해 음압병상 확대

[시사매거진/제주=김광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함에 따라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과 시설 등 도내 의료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2명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외부에서 감염돼 제주로 유입됐지만 향후 도내에서 지역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23일 “도민과 제주 체류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자가격리, 역학조사, 입원 치료 등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시스템을 완비해 가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인력‧시설 등 예비자원을 확보해 상황별로 의료 및 방역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필수 의료자원을 분야별로 지체 없니 투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는 병상과 관련해 도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 3개소(제주대학교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와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가능한 최대 병상 수를 확보하고 있다.

확보 가능한 병상은 제주대학교병원 110병상(35실), 제주의료원 207병상(43실), 서귀포의료원 147병상(42실) 등 총 464병상(120실)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도는 21일 도내 지방의료원 2개소(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에, 24일 제주대학교병원에 소개(병원 내 병동을 비워 음압, 격리 또는 일반병실을 확보) 명령을 내렸다.

도는 오는 28일까지 단계적으로 소개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3개소는 소개 명령 및 병상 추가에 따른 의료인력 보강과 소요비용에 대한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민원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는 확진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음압병상은 17개지만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하면 일반병실도 음압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제주대 병원에 확보하기 위해 소개중인 33개 병상에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해 음압병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별진료소에도 이동형음압기를 설치해 활용중이다.

이동형음압기는 병실 체적에 따라 외부배출풍량을 높여 적정음압을 유지하는 장치이다.

앞으로 도는 역학조사 인력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공중보건의, 도청 공무원, 자치경찰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충원하며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충원 인력들은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지도하는 전문교육을 통해 조사역량을 향상시킨 후 현장 투입이 가능한 상시자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도는 비상 시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장 간담회, 의약단체 간담회 등을 진행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병상확보에 따른 인력 확보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예비비를 투입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한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의 방역 관련 물품도 추가 구입‧확보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까지 도내 선별진료소 7개소에 의료용품(N95마스크 10,000개 및 보호복 2,000개)을, 취약계층 이용시설(종합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의료기관 등)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마스크(KF94) 105,400개 및 손소독제(70ml) 50,000개)을 우선 보급해왔다.

앞으로도 3월 중 마스크(KF94) 23만개와 손세정제(500ml) 1만개를 조기 확보하고, 도내 선별진료소와 사회복지시설, 유관기관 등 취약시설에 배부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공급망을 갖춘 도내 대형마트에 제주지역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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