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남구청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조재구 남구청장의 건의사항을 담은 편지를 받고 있다. 조 구청장은 문 대통령에게 눈물을 보이며 지원을 호소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점검을 위해 25일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구지역서 코로나19 관리 전담 병원으로 지정, 확진자 다수가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의료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들을 만나 "최일선에서 방어 역할을 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며 "대구 지역 전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증가세나 감당할 수 있는 대구 지역의 병상이나 병실 확보 현황은 어떤가, 어떤 점들이 개선 보완될 필요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이 사태는 결국은 우리들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겨나갈 수 있다"며 인력과 장비 물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 원장은 "인력이 제일 중요한 것이 지금 의사와 간호사인데, 코로나19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전문하시는 분들이 절대다수가 부족한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또 "물품은 많이 신경 써주셔서 보급해주고 있지만, 이 상태로 가면 언제 동이 날지 모른다"며 "물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며칠 내로 동이 날 항목도 있으니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말고 무조건 주시면 아껴 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구의료원에만 115명이 격리치료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잘 치유해서 무사 귀가를 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의료진의 건강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이 감염되면 병원 전체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고 적은 수의 의료 인력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상황이라 지나친 과로로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한다"며 "중앙 정부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은 물론 국민 전체 건강을 지켜내야 하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며 "지역 주민 스스로 방역의 주체라 생각하는 것 같고, 다른 지역도 우리 모두의 일이라 생각하면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힘내시라"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