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미래세대’ 없는 미래통합당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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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미래세대’ 없는 미래통합당을 우려한다
  • 강현섭 기자
  • 승인 2020.02.2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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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들의 공천심사, 밀레니얼 세대 단 한명도 없어
정당 역사상 최초의 공개오디션 무력화 공천 우려
정치공학적 판단 자제하고 차세대 정치신인 발굴해야...

[시사매거진=강현섭기자]  지난 1월 "미래세대에 핵심 방점을 두겠다.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출범했던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의 호언장담과는 완전히 대치되는 흐름속에  미래통합당의 공천방향은 올드보이들의 입맛에 따라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즉 보수의 근본을 바꿔내고 보수진영 내 여러 세대의 다리역할을 수행할만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공천은 보이지 않고 "선거 막판에 영입한 베이비부머 입맛에 맞는 유형의 인재만을 전진 배치하고 있으며 미래통합당에 미래세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구닥다리 세대의 교체'를 원하는 민심에 역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정당 역사상 최초의 슈퍼스타 K 방식의 공개오디션을 통해 3040세대의 수혈을 시도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오디션 키즈로 당협위원장이 된 젊은 세대 중 공천이 확정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송파지역의 한 책임당원은 "일반적으로 당협위원장이 된 정치인들은 월평균 1,000만 원~3,000만 원을 사비로 지출하면서 지역구 관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특히 "젊은 청년 당협위원장들의 경우 이런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을 일궈 온 인재들이라 우리정당에게 있어서는 대단히 귀한 인적자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젊은 인재들을 정당이 더욱 돕고 정계진출 할 기회를 허락해 주어야만 청년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사다리가 놓여지고 적극적인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라며 아쉬워 했다.

수도권에서 지역민심을 살펴 본 미래통합당의 한 청년당원은 "무엇보다 젊은 정치인의 출연은 시대적 요구이다"라며 "현재 젊은 세대가 보수를 꼰대로 보는 이유는 바로 공감능력의 부재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래통합당 리더십의 문제는 절대다수가 청년 당사자가 아니면서 그들만의 잣대와 시대정신으로 미래세대의 필요를 유추한다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수도권의 한 청년당원은 "이런 전략이 공천현실로 나타나면 미래통합당이 다시 한 번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전망하고 "밀레니얼 세대 당사자가 출연하여 보수의 경륜과 경험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의 가장 큰 자본은 '신뢰'이다.

젊은 정치인의 양성을 공당이 진정성 있게 챙기고 키워내야만 능력 있고 준비된 차세대 정치가 정당내에 뿌리내릴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당 역사를 살펴보면 늘 필요하고 급할 때에는 청년정치를 운운하지만 공천의 아수라장에서는 이들에 대한 기회는 없다는 그릇된 역사가 반복되어 왔다.

미래통합당은 그나마 "기회를 준다 하더라도 젊으니까 경험차원에서 험지 출마하라"는 말이 들려온다.

이번 미래통합당의 공천도 이번 주를 정점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보수자유를 갈망하는 우파들에겐 이번 4.15 총선이 문재인 정권의 정책들을 회귀시키고 새로운 대안정당으로 태어나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공천이 과연 새 정치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차세대의 출연을 허락할지 아니면 정치공학적 판단에 의한 그럴싸한 포장으로 일관할지 유권자의 심판이 그 앞길에 놓여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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