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요리 할래?
그럼 이렇게 요리 해보자!

저자 Fabio | 출판사 도림북스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요리사라면 비단 초보 요리사 뿐 아니라 경력이 오래된 요리사라 할지라도 현재의 요리에 대해 그리고 미래의 요리에 대해 늘 고민할 것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리, 맛있는 요리, 비난이나 비평을 받지 않는 요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요리 등 요리사라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하더라도 다수를 만족시키고 요리사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

신작 ‘요리사, 요리로 말하다’의 저자 Fabio는 15세 때부터 요리 실무를 접했지만, 정작 그는 전혀 엉뚱한 분야의 전공자 출신이었다. 그때부터 스스로 전공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요리책으로 지식을 습득했다.

세상엔 요리사라면 혹은 장차 요리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요리책들이 무수히 많은 반면 표지조차 볼 필요 없는 책 역시 너무도 많았다. 그러나 이를 걸러줄 장치는 어디에도 없었고 저자는 제대로 된 요리책 찾기를 멈추지 않으면서 10년 동안 블로그 '요리사, 요리책을 말하다'에 그 기록을 남겼다.

그러다 저자는 수많은 요리책 중 어떤 책을 봐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적절치 못한 요리책 선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간과 돈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요리사, 요리책을 말하다’와 신작 ‘요리사, 요리로 말하다’를 출판하였다.

그는 단순한 레시피북도 좋고 요리사의 고민과 철학이 담긴 요리책도 좋다고 말하면서 힘들고 지친 일상의 반복 속에서도 틈이 날 때마다 꾸준히 요리책을 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톰 엘리엇은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를 삼륜 트럭으로 종주하고 영국에 피자집을 차렸지만, 우리는 그가 쓴 책을 보고 시간과 돈을 세이브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단순히 파스타면을 삶고, 피자 도우를 반죽하고, 스테이크를 굽기만 할 게 아니라 왜 이렇게 삶는지, 왜 도우를 이런 방법으로 반죽하는지, 왜 스테이크를 이런 식으로 굽는지 등에 의문을 가져야 하고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요리책을 가까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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