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물품, 서비스를 사용하는 ‘구독경제’. 글로벌 투자기업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2000년 2150억달러에서 2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졌으며, 올해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5300억달러(약 625조원)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구독경제 모델이 각종 콘텐츠와 생필품, 기호품, 사치품 등 유통업계 전반에 활용되면서 단순히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려는 수단에 그칠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일부 기업에서는 구독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와 제품의 특징, 사용법적 특성 등에 따라 한 단계 진화된 구독경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마켓컬리, 자올 닥터스오더, 필리, 버거킹코리아

‘마켓컬리’ 구매주기 짧은 신선식품 구매에 배송료 부담 덜어

샛별배송 덕에 신선식품 주문이 늘어난 마켓컬리는 타 식품류에 비해 구매주기가 짧은 신선식품의 특징에 주목했다. 마켓컬리는 단기간 재주문이 잦은 신선식품의 특성상 배송비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이 있을 것을 고려, 무료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컬리패스’를 선보였다.

‘컬리패스’는 샛별배송 지역 고객들이 15,000원 이상 주문한 건에 대해 무료배송해주는 정기결제 상품으로, 월 구독료 4,500원에 횟수 제한 없이 적용 가능하다.

‘자올 닥터스오더’ 제품 특성 살린 신개념 정기배송

두피∙탈모케어 브랜드 자올 닥터스오더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두피∙탈모관리 제품’의 사용 주기에 집중했다. 자올은 고객들의 탈모관리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6개월 동안 정기구독 한 고객에게 추가로 6개월 분을 무료로 증정하는 ‘먼슬리자올’을 서비스 중이다.

‘먼슬리자올’은 시너지 부스터,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타래 알엑스과 증정품인 두피현미경 구성으로 오리지널 라인과 우먼라인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혼자서는 유지가 어려운 두피∙탈모관리를 위해 1:1 코칭 서비스인 ‘자올 링커’도 함께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필리’ 간편함에 전문성을 더하다

영양제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필리’는 정기구독 서비스에 그들만의 전문성을 더했다. 필리는 간단한 추천성분 설문을 고객에게 제시하고, 해당 결과와 전문가들이 만든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 개인에게 필요한 영양성분과 맞춤 영양제를 1:1로 추천한다.

‘필리’의 영양제 정기구독은 매월 정해진 날짜에 필요한 영양제가 배송되며, 문진 시 10%할인, 매회 배송 시 1% 누적 할인, 친구추천 시 5% 할인 등 다양한 혜택까지 추가로 누릴 수 있다.

’버거킹’ 필요한 부분 채워주는 제휴로 이색 정기구독

버거킹은 OK캐시백과 손잡고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매일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제조사와 별도 플랫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버거킹은 OK캐시백 앱 이용 고객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활용함과 동시에 고객 재방문율을 높이는 등 마케팅 측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거킹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는 자체 앱이 아닌 OK캐시백 앱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월 4,900원을 결제하면 30일간 매일 버거킹 매장에서 아메리카노 1잔씩을 마실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