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혈압 강하 체조

저자 가토 마사토시 | 옮김 배영진 | 출판사 문예춘추사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시중에는 많은 고혈압 관련 서적이 있다. 그중 대부분은 식이요법, 운동요법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신작 ’1日 1分 체조로 혈압은 내려간다’는 여타 고혈압 관련 책들과 관점이 다르다.

저자 가토 마사토시는 제약 연구소에서 혈액 관련 개발연구를 했다. 그는 약에 의지하지 않고 젊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1998년도 노벨상을 받은 연구에서 발견된 이 물질이 혈관을 부드럽게 만든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 물질은 바로 일산화질소(NO)이다.

일산화질소라고 하면 대기 중에서는 유독물질이라는 인상이 있지만 혈관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일산화질소는 주로 우리 몸의 혈관 내피세포로부터 분비돼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에 쓰인다. 혈관은 평활근(平滑筋)이라는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근육이기에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딱딱해지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굳어 버리게 된다. 게다가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등을 할 수 있는 큰 근육과는 달리 혈관은 직접 펴거나 누르기가 어렵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가토식 혈압 강하 체조’이다.

저자는 약사이자 대체의학 전문가로서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하여 이 체조법을 고안했다고 전했다. 체조의 원리는 근육을 뻣뻣하게 함으로써 일산화질소(NO)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먼저 근육을 단단히 굳어지게 만들면 혈관이 압박된다. 압박으로 혈류를 나빠지게 한 뒤에 힘을 빼서 혈관을 넓혀 주면 가둬져 있던 혈액이 한꺼번에 흐르기 시작한다. 이같이 강한 혈류가 자극제가 돼서 혈관 내피세포로부터 NO가 많이 분비된다는 설명이다.

많은 의사들이 매일 8,000보 이상 걷기를 권장하는데 이를 꾸준히 지키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 추천하는 혈압 강하 체조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할 수 있고 움직임도 간단하므로 바쁜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적합하다. 혈압이 높아 걱정이라면 책에서 설명하는 혈압 강하 체조에 매일 1분의 시간을 투자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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