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分), 략(略), 신(新), 산(産), 조(組), 상(商), 재(財), 행(行), 창(創)

저자 박세정 | 출판사 북스타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스타트업’이란 혁신과 아이디어로 신생 창업한 조직을 말한다. 기업가 정신과 구성원들의 열정, 창의와 팀워크가 중시되고, 사업의 특성상 high risk(고위험), high return(고성과), high growth(고도성장)의 속성을 지닌다. 스타트업은 규모의 논리가 아니며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을 연상해 특정 테크놀로지에 국한시키는 것도 오산이다.

책 ‘스타트업 노트’의 저자는 평범한 회사원을 시작으로 스타트업 CEO, 기관 투자사의 벤쳐캐피털리스트이자 경영학자까지 지내왔다. 저자는 살아남는 것이 핵심이라 말하며 대구에서 마른 오징어를 파는 건어물상으로 시작했던 삼성그룹, 거친 식용 고무를 설탕물에 묻혀 껌을 만들어 창업한 롯데그룹, 경일상회란 쌀가게로 시작한 현대그룹을 예로 들었다. 시간을 두고 성공의 파고(波高)를 겪으며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기고 있는 것이며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살아남아 있다는 자체가 강함을 증명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생존’을 위해서는 전문 지식과 신속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지식을 쌓더라도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일에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 IMF 위기, 동일본 대지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빚어진 금융위기와 911테러가 그 예다.

저자는 실전형 기업가에 박사학위를 가진 경영의 구루(guru)라도 예측에는 한계가 있으며 혹여 예상이 적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는 있겠지만, 물리적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는 노릇이라면서, 벤처 업계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한 사업의 추진, 펀딩과 엑시트(exit) 그리고 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한 암묵지를 지식공학적으로 플레임화해 형식지(explicit knowledge)로 바꾸어 스타트업 경영진과 실무진에게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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