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정우택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_자유한국당)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는 13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과의 신설 합당을 최종 의결했다. 이들 3당을 포함해 ‘범중도·보수진영 통합’을 추진하는 통준위는 오는 16일 신당 출범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국당 전국위원회는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전국위는 합당에 필요한 정당법상 수임기관 지정 등 향후 합당 절차 진행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정당법 19조에 따르면 정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합당하거나 다른 정당에 합당될 때에는 합당하는 정당들의 대의기관이나 그 수임기관의 합동회의 결의로써 합당할 수 있다. 통합 대상은 새보수당, 전진당을 비롯해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로 규정했다. 수임기관이 구성되면 한국당, 새보수당에서 각각 3명의 의원과 이언주 전진당 대표 등이 참여한 합동회의를 통해 실무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큰 길을 가기 위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한국당에 정당법에 따른 ‘신설 합당’을 제안했으며, 황 대표는 이에 응하겠다고 발표했다.

13일 이찬열 의원 입당으로 한국당은 106석이 됐다. 새보수당(8석)·전진당(1석)과 합치면 115석이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려고 한국당을 탈당했거나 제명된 의원은 현재 3명(한선교·조훈현·이종명)이다. 김성찬·최연혜 등 한국당의 일부 의원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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