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양식에서 직판까지 베풀장어 장병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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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양식에서 직판까지 베풀장어 장병규 대표
  • 신혜영 기자
  • 승인 2020.02.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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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포닉스로 키운 건강한 장어 한국 장어 양식업계의 활로 모색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청년들의 농수산업 진출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장병규 대표는 청년 어부에서 사업가로 거듭나며 민물장어 양식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2017년 예천에 아쿠아포닉스를 도입한 민물장어 양식장을 설립했으며 이듬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직판장을 열었다. 현재 하남 미사강변점과 경북 도청점, 안동 옥동점에 이어 지난 1월 대구 종로점까지 오픈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청년 어부에서 사업가로 거듭난 장병규 대표
청년 어부에서 사업가로 거듭난 장병규 대표

 

새싹인삼과 장어를 함께 키우는 아쿠아포닉스 도입

청년어부로서 장병규 대표가 야심차게 도입한 것은 아쿠아포닉스였다. 베풀장어는 장어 양식과 새싹인삼 재배를 한 생태계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해 이중의 수익구조를 창출하고 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의 합성어로 어류와 함께 채소를 길러 수확하는 방식이다. 양식을 하는 과정에서 발행하는 유기물을 활용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작법이다. “아쿠아포닉스 방식의 장점이자 단점은 항생제나 화학비료를 일체 쓸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장어가 병들면 항생제를 쓸 수밖에 없는데 새싹인삼 경작에 악영향을 미치고, 역으로 새싹인삼의 빠른 생육을 위해서는 일종의 액상 비료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장어에게 좋지 않아 결국 자연 그대로의 생장에 맡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풀장어에서 생산되는 민물장어와 새싹인삼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은 아쿠아포닉스 재배로 일체의 화학성분을 가미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7년 장어 양식장 설립 당시 자본금이 부족했던 장 대표는 단기간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 미국 도시농법으로 인기를 끌던 아쿠아포닉스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상추, 치커리 등 다양한 채소를 시도했지만 보양 식품으로 꼽히는 새싹인삼과 장어를 함께 키우는 시너지 효과가 뛰어났기에 결국 새싹인삼에만 집중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중에 무항생제 장어로 이름을 걸고 판매되는 제품들은 상당한 고가에 해당하지만 장 대표는 중간 유통을 배제하고 직판 루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반 장어와 가격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복잡한 중간 유통망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라고 강조한 그는 앞으로도 직판장을 통해 영양가 높은 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풀장어는 직판장 이외에 전국 택배 서비스로 장어와 장어즙, 장어곰을 판매하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장 대표는 앞으로 해외 시장에 한국 장어의 맛을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베풀장어사진
베풀장어사진

 

몸소 부딪치며 쌓아올린 베풀장어의 오늘

단기간에 혁신적인 시도를 거듭하며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장 대표가 양식업에 종사하게 된 것은 뜻밖의 계기에서 시작되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으로 인해 일찍 생업에 뛰어든 그는 배관과 용접을 배우다가 제철소에서 수질관리 교육을 받던 중 양어장의 존재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호기심이 생겨 양어장을 방문했을 때 큰 감명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활력 없이 살아가던 나에게 사료를 먹으려고 꿈틀거리며 뒤엉킨 장어들의 모습은 생생한 삶의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고 말했다. 결국 장어 양식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그는 쉬는 날이면 인근 양어장들을 돌면서 기초부터 배워나갔다. 하지만 2년 후 양어장을 설립하려고 하자 자본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 때 어려서 힘들게 배운 용접과 배관 기술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1년 반에 걸쳐 직접 기반 설비들을 시공했다고 덧붙였다. 순탄하지만은 않은 출발이었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장 대표의 뚝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금의 베풀장어가 양식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내일을 생각하고 있다. “양식장이 시골에 위치해 있다 보니 트렌드를 놓칠까봐 걱정이 많다면서 수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관이나 행사, 세미나에 최대한 참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규모가 커질수록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한 장 대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실천하고 있다.

매장외관
매장외관

 

애견 수제간식 시장과 해외 진출로 활로 개척할 것

2020년을 맞아 장 대표는 크게 두 방향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장어, 장어즙, 장어곰 등 보양식 중심의 단순한 제품군을 확장해 애견 수제간식을 출시하는 것과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베풀장어는 2019년 메가쇼 킨텍스에서 애견 수제간식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관련 대기업과 협의 하에 샘플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애견산업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수제간식 시장의 단가가 이미 장어 가격을 뛰어 넘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출하시기를 놓쳐 판매하기 힘들 정도로 커진 장어 물량을 소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장어 양식업계가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치어 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여전히 부족하다며 연구하고 있는 단계일 뿐이라고 겸허하게 말한 장 대표는 베풀장어를 통해 국내 양식업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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