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부터 '기생충'까지
성장 드라마에서 멜로, SF, 공포까지 넘나들며 영화가 던진 질문들에 대해 평론가가 남긴 대답!

저자 이현경 | 출판사 미다스북스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지난 9일 국내 영화’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0 오스카)에서 4관왕을 수상하며 연일 화재가 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포털사이트에 영화 ‘기생충’을 검색하면 ‘기생충-해석’이라는 자동완성어가 뜬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혹은 보고 난 후 우리는 수많은 질문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영화는 이런 질문에 친절하게 답하지 않는다.

책 ‘영화, 내 맘대로 봐도 괜찮을까?’의 저자는 영화가 남긴 질문에 답하는 영화평론가이다. 저자는 몇 가지의 영화를 엮어서 서술하기도 하고 영화를 전반적으로 분석하거나 혹은 한 부분에 집중하면서 영화가 던진 질문에 개인적이면서 개성 있는 답변들을 책에 담았다.

‘애초에 선악의 이분법은 없었고 영민(하정우)과 중호(김윤석)는 악의 스펙트럼 안에 공존한다. 영민이 그 스펙트럼의 극단에 위치한다면 중호는 그보다 훨씬 안쪽 어디엔가 놓이는 점이 다를 뿐이다. - 추격의 이유와 결과 : <추격자>’

영화 '추격자'를 본 관객들은 영화가 후반부로 흘러감에 따라 중호를 선으로 여기며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한걸음 더 물러서 둘을 같은 스펙트럼 안에 두고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책 ‘영화, 내 맘대로 봐도 괜찮을까?'는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낚아채고 그 질문에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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