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박사의 건강칼럼 157] 파운데이션 바르는 남자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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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박사의 건강칼럼 157] 파운데이션 바르는 남자의 속사정
  • 편집국
  • 승인 2020.02.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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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박사
신학철 박사(신학철피부과 원장)

[시사매거진262호]35세의 젊은 남성이 찾아와 파운데이션을 닦았는데 얼굴에 기미가 잔뜩 끼어 있었다. 기미는 여자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까닭을 모르겠다고 푸념이었다. 멀쩡하게 생긴 젊은이가 두텁게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다녀야만 하니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할까 싶었다.

기미는 자외선을 받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발병 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기미의 원인으로는 자외선·난소 종양·간 질환·내분비계 질환·임신·스트레스·위장장애·변비·경구 피임약 복용 등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만큼 기미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고 광범위해서 현대의학으로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미는 30~40대 초반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으로 사춘기 전의 소녀나 계경기가 지난 60대 이후 여성들에게는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미 발생 층도 점차 광범위해져 20대 여성은 물론, 기미로 고민하는 남성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기미의 증상으로는 불규칙한 모양의 연한 갈색이나 암갈색 반점이 얼굴 좌우에 대칭을 이루어 나타나며 주변 피부와의 구분이 두드러진다. 특히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인 이마··광대뼈 등에 발생한다. 이처럼 햇볕에 노출될수록 그 색이 더욱 짙어지는 까닭에 햇볕은 기미의 가장 큰 적으로 간주된다.

그렇다면 기미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연고요법, 화학적 박피요법, 비타민 투여요법, 레이저 치료법, 레이저 토닝, 미세 박피술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기미는 치료 받을 때는 옅어지다가도 관리에 소홀하면 다식 색소가 짙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기미의 원인부터 제거한 다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연고 요법은 오래 전부터 가장 널리 쓰였지만 치료 기간이 길뿐더러 연고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한다. 한때 유행한 수은이 함유된 연고는 효과는 좋았으나 중독성으로 인해 사용이 금지되었다. 또 화장품에 부산피질호르몬제의 성분을 약한 농도로 섞은 것이 사용되기도 했었는데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실핏줄이 확장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 꺼풀 피부 벗겨내는 화학적 박피 요법은 화학약품을 발라 피부를 한 꺼풀 벗겨내는 방법인데, 효과는 좋으나 치료 후 피부가 거무스름해지거나 얼룩이 남는 등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피부에 침투되는 깊이가 어느 정도 조절되는 화학약품이 개발되었다. 시술 수 색소 침착이 될 가능성이 적고, 세수는 물론 바로 화장도 할 수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수한 파장의 레이저 빛을 쬐어 기미의 검은 색소를 벗겨내는 방법과, 멜라닌 세포로 하여금 멜라닌 색소를 적게 만들어내게끔 하는 방법이 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C6레이저 토닝도 이 방법 중 하나로 피부 속에 있는 색소가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예방법 중 하나다.

기미는 어떤 치료를 해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완벽한 치료를 장담할 수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기미는 치료 개념보다는 평소에 예방한다는 자세로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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