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원장의 망막이야기] 노화로 인해 황반변성이 나타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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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원장의 망막이야기] 노화로 인해 황반변성이 나타났다면?
  • 김민건 기자
  • 승인 2020.02.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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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NU청안과 김태완원장
사진 = SNU청안과 김태완원장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황반이라는 것은 안구 내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이다. 이 부위는 빛을 느낄 수 있는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기도 하는 곳으로 시력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황반이 변성되는 질환을 바로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에 변성이 발생했다는 말은 '빛을 감지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지는 황반 부위가 퇴화하여 빛을 보는 기능을 소실했다'라는 말이 된다.

황반변성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데, 유전적 질환, 고도근시로 인한 근시성 질환, 염증성 질환, 그리고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노화로 인한 질환이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비교적 고령층에서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황반부에 드루젠이라고 하는 침착물들과 다양한 형태의 변성이 오는 질환이다. 후기로 진행될수록 황반 중심부에 위축성 반흔이나 맥락막 신생혈관이 발생하여 심한 시력감소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다.

2019년 10월, 선이 휘어 보인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74세 여성이 있었다. 교정시력은 우안 0.5, 좌안 0.7로 양안에 초기 백내장 소견이 있었고, 산동 후 시행한 안저검사에서 황반부 주위에 노란 반점(드루젠)이 발견됐다. 50세 이상에서 실명의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나이관련 황반변성이었다.

망막색소상피세포는 눈 속의 청소부 같은 역할을 하는 세포이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는 한 눈은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는 셈인데, 그런 와중에 부산물이 발생하게 된다. 젊을 때는 이런 부산물이 망막색소상피세포에 의해 쉽게 청소가 되지만, 나이가 들어 노화가 시작되면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청소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드루젠(노란 반점)이라는 찌꺼기가 망막아래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드루젠에는 리포푸신이라는 형광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형광물질을 몸에 주입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과형광을 보인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안저자가형광이라는 검사를 시행하는데, 이를 통해 망막색소상피세포의기능을 알아볼 수 있어 황반변성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위 사례의 환자는 황반색소인 루테인, 지아잔틴 및 비타민 C, 비타민E, 아연, 구리 등이 포함된 항산화제를 처방받았다. 눈비타민이라고도 알려진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진행된 형태의 황반변성으로 발전하는 것을 20-30%나 늦출 수 있다.

황반변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이 질환이 실명의 주원인이라는 것인데, 주기적인 안과검진과 항산화제 복용을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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