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2월 10∼12일까지 10개소 대상 전문기관 협력 정밀 진단

젲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전경

 

[시사매거진/제주=김광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화재 위험이 높은 비닐하우스 10개소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팀을 구성해 사전 예방 방안을 모색하고 장·단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 간(2017∼2019년) 도내에서 발생한 비닐하우스 화재사고는 89건이다. 올해 들어 남원읍 태흥리, 안덕면 상창리, 대정읍 안성리 등 3건의 비닐하우스 화재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 화재가 발생하면 채소 및 화훼는 6개월~1년, 과수는 2~3년 이상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 농가 손실이 막대하다.

화재 발생 유형은 △노후 난방기 연소 불량 △송풍장치 고장으로 인한 과열 △전기선 피복재 파손 △ 단자함 물기 유입에 의한 전기합선 △용량에 맞지 않는 전기배선 및 장치 사용으로 인한 과부하 등 다양하다.

특히 4~5월에는 하우스감귤 포장에서 누전차단기 고장으로 인한 환풍기 미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 컨설팅팀은 농업기술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열풍기 제조업체, 전기안전관리대행업체 등 6명 내외로 구성됐다.

컨설팅 대상 비닐하우스는 지난 1월 29일까지 농업기술센터의 추천을 받아 제주시 조천읍 2개소, 서귀포시 동지역 2개소, 서귀포시 남원읍 4개소, 서귀포시 표선면 2개소 등 총 10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현장컨설팅 주요 내용은 △유류 난방기 노후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점을 찾아내 응급조치와 개선사항 안내 △하우스 내 부속장비 사용 기준에 맞춘 전력, 배선, 차단기 등 점검 △설치된 부속 장비 현황 조사 및 안전사용 지도 등이다.

농업기술원은 1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비닐하우스 화재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매년 전기시설 등에 대한 수시점검을 담은 리플릿 5,000부를 제작 배부하는 한편 농업인교육 시 전기 안전사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원은 올해 ICT 활용 실시간 하우스 환경 관측 및 유류 열풍기 화재 방지 시스템과 ICT 활용 스마트팜 시스템 등을 47개소에 보급해 화재방지, 고온예방 등 각종 재해 예방에도 힘쓸 예정이다.

허영길 농업재해팀장은 “적정 규격에 맞춘 시설 설치와 주기적인 점검·관리로 재해예방과 함께 농업시설물 재배보험(화재특약)에 가입해야 한다”며 “현장컨설팅 자료 분석 결과에 의한 하우스 재해 예방 영농교육 및 새로운 기술 개발 보급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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