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난 한 대한민국 청년의 인문학적 행복 관찰기

저자 전병주 | 출판사 앤의서재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한 증권투자가와 몽골 초원에서 양을 치는 목동, 과연 이 둘 중 누가 더 행복할까?”

현재 광고 회사 이사로도 일하고 있는 전병주 작가는 10년 전 문득, 본격적인 사회로의 첫걸음을 앞두고 호기심이 일었다. 왜 대한민국은 이리도 바쁘게 돌아가는 걸까, 무엇을 위해 우리는 이런 바쁨에 헌신하며 살아가는 걸까, 그렇게 살기만 하면 눈에 보이는 경제적 지표나 정치적 성과라는 사회적 목표 말고도, 개인의 만족과 행복 또한 얻을 수 있는 걸까, 궁금했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복의 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나라를 방문해 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젝트 <행복의 차원>을 시작했다.

저자는 8개월 동안 9개국을 돌며 전 세계 전문가들과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5개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행복의 이유를 찾아다녔다.

행복 순위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행복 국가의 모델 덴마크부터 국가 부도 상황에서도 행복한 나라로 불리던 아이슬란드, 12천 달러의 국민소득으로도 6만 달러가 넘는 국민소득을 자랑하는 이웃나라 미국보다 행복하게 산다는 코스타리카, 정치·경제적인 위기 속에서도 행복을 위해 투쟁하던 베네수엘라, 가장 날것의 행복이 존재하는 미지의 섬나라 바투아투까지. 이른바 가장 행복하다고 불리는 나라에서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왜 행복한지 물었고, 마침내 서로 다른 조건과 환경이라도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에는 행복한 나라들에서 발견한 공통된 행복의 재료들과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한 행복은 무엇인지가 모두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청년세대로부터헬조선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남들과 똑같이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10년간 팍팍한 현실을 오롯이 마주하며 30대 중반이 된 저자는 일상에서 어떻게 행복을 실현하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 이들,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행복을 손에 쥘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지금 우리가 행복하지 못할 이유도, 더 이상 행복을 미룰 이유도 없다는 것을 분명 깨닫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출발한 책이지만, 저자는 실제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나라들을 찾아가 사람들을 만나고, 세계적인 경제학자 로버트 H. 프랭크 코넬대학 교수, ‘행복에 관한 세계 데이터베이스센터장 루트 벤호벤 교수, 행복나눔재단 창립자 미키 클라센 등 수많은 전문가에게 직접 조언을 구했다. 그 과정을 통해 왜 덴마크, 아이슬란드, 코스타리카, 베네수엘라, 바누아투 사람들은 행복한지, 반면 왜 대한민국 사람들은 쉽사리 행복을 느끼지 못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지 그 이유와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할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 땅 대한민국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모색해 그 답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매년 발표되는 여러 행복차트에서 대한민국은 몇 위인지, 행복지수 1위 나라에 가서 살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지가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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