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1도 모르는 초보자를 위한 책!”

저자 이강엽 | 출판사 나무를 심는 사람들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누구나 살면서 한번은 논어를 접하게 된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것이 고전의 매력이라고는 하지만, ‘논어만큼 다양한 빛깔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경우는 드물다. 자기 수양을 위한 필수 인문서로 사랑받는가 하면, 개인의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로 치부되기도 하며, 급기야는 젊은이들을 훈계하려 드는 꼰대 같은 책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마음먹고 이 문제작을 읽어 볼라치면 어려운 한자와 다양한 해석들, 그리고 그 해석보다 더 긴 주석들 때문에 진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 공자가 살았던 2,500년 전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 상황과 스승만큼이나 유명세를 떨치는 제자들의 면면까지 이해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명성 때문에 도전했지만, 바로 그 명성 때문에 논어를 처음 읽으려는 입문자에게 진입 장벽은 너무 높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논어의 주요 텍스트를 여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10대 청소년부터 70대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로 시작하는 천편일률적인 논어의 순서를 따르지 않고, 오늘날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스토리로 엮어 낼 만한 논어구절들을 전체에서 세 대목씩 떼 내어 풀어 썼는데, ‘논어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담으면서도 지금껏 잘 알지 못했던 공자의 인간적인 모습들까지 엿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풀어놓고 있다.

텍스트를 지식이 아닌 지혜로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저자의 순수한 열망은, 여러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다양한 논어들을 충실히 소개하면서도 독자 스스로의 삶의 경험과 감성으로 고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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