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심리학’으로 생각, 감정, 인생을 바꾸는 방법

다미 샤르프 지음 |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 펴냄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마흔이 넘었는데 아직도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 환갑이 넘었는데도 초등학생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인간은 왜 이렇게 질기도록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까?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나를 바꾸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의 저자 다미 샤르프는 이 책에서 인식이성을 강조하는 상담 치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위주로 심리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도 생애 초기 몸과 뇌의 구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지금도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그 사람의 과거 비밀을 푸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느낌, 감정뿐 아니라 사고방식과 삶 자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정신이 아니라 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근거로 뇌과학과 생물학적 지식을 풀어놓는다.

저자는 자신이 평생 동안 연구해서 세상에 내놓은 신체 감정 통합 치료법(SEI, Somatische Emotionale Integration)®의 여러 임상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반추하게 만들고 어른이 된 현재의 인생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프로이트의 말하기 치료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신체 심리치료 이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 책 또한 2018년 독일 아마존 심리 1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2018년 통계)라는 불명예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저자의 이론과 임상 사례들은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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