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목포시 21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적지 않다. 각 언론사마다 조사방법과 설문 문항이 다른데다 수치도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조사결과를 인용하는 각 후보진영의 SNS에는 여러 여론조사의 항목별 연관성이나 여론의 추이를 파악하기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만 골라 전후 맥락과 상관없이 게재하는 행태가 두드러진다. 수치를 무분별하게 홍보에 사용함으로써 자칫 본의 아니게 여론을 왜곡할 우려도 있다.

여론조사는 시민들의 선택 추이를 살펴보는데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는 이전의 조사와 비교분석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래의 표를 참조하면서 꼼꼼히 수치를 비교해보자.

지난해 12월 25일 전남매일이 실시한 조사부터 올해 1월 20일 광주일보와 KBC광주방송까지 언론사들이 발표한 4개의 조사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몇 가지 의미 있는 여론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조사대상에 김홍걸 후보를 포함시킨 두 개의 조사결과를 비교해보자. 지난해 12월 25일 전남매일의 조사와 1월 19일 남도일보와 뉴시스가 조사한 내용을 비교하면 의미 있는 대목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선호도 조사를 보면, 김원이 후보는 12월 25일 19.0%에서 1월 19일 27.3%로 8.3%의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우기종 후보는 12.5%에서 23.4%로 10.9%의 상승을 보여 김원이 후보의 상승률보다 높았다. 반면에 배종호 후보는 13.9%에서 8.9%로 하락하고 김홍걸 후보도 17.9%에서 6.4%로 하락했다.

또한 국회의원 선호도 조사에서는 전남매일은 다자대결이었고 남도일보와 뉴시스는 3자 대결로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간접비교는 해볼 수 있을 것이다. 25일 조사에서 12.4%였던 김원이 후보는 19일 조사에서는 34.6%로 증가했고, 우기종 후보는 9.4%에서 32.7%로 증가했다. 여론의 추세를 보면 김원이 후보는 22.2%의 지지율 상승이 있었고 우기종 후보는 23.3%의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대중의 선호도를 직접 볼 수 있는 국회의원 선호도에서 우기종 후보의 상승세가 다소 앞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광주 KBS가 실시한 조사와 올해 1월 20일 광주일보와 KBC광주방송이 조사한 내용은 설문내용에 상당한 유사성이 있어 더욱 비교하기 쉽다. 이를 비교해본 여론의 추이는 다음과 같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선호도에서 김원이 후보는 21.1%에서 24.3%로 상승했고, 우기종 후보는 23.4%에서 24.5%로 상승했다. 이 항목만을 보면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목포시민의 국회의원 선호도를 보면, 김원이 후보가 8.2%에서 17%로 8.8%로 상승한데 비해 우기종 후보는 7.4%에서 19.4%로 12%나 대폭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 수치는 백분율이며 * 표기는 질문사항에 해당하지 않는 후보자이다.   

(표 제공_ 우기종 더불어민주당 목포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