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예비후보군, 文 대통령 넣으면 지지율 상승 이어져

[시사매거진/광주전남=노광배 기자] 21대 총선에 나선 광주지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프레임을 톡톡히 보고자 너도나도 문재인대통령 이력을 대표경력으로 바꿔 묻지마 여론조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광주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대통령 이력을 대표경력으로 바꾸면 최대 10% 이상의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갑 이석형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무등일보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을 대표경력으로 내세워 민주당 후보 적합도 22.4%, 다자간 가상대결 지지율 12.3%를 기록했다.

하지만 22일 남도일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으로 대표경력을 바꾸자, 민주당 후보 적합도 지지율이 38.7%로 급상승했다. 또 타 당 후보와 가상대결에서도 지지율이 56.9%로 크게 올랐다.

이 예비후보는 전 함평군수와 전 산림조합중앙회장 출신이다. 2014년 민주당을 탈당한 뒤 지난해 6월 복당했으나 문재인 프리미엄을 가장 많이 본 예비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동남을 이병훈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전남매일 여론조사에서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대표경력으로 내세워 다자간 가상대결서 19.8%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무등일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대통령후보 광주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대표경력이 바뀐 후 지지율이 25%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남도일보 여론조사에도 재차 대표경력으로 사용해 타당 후보와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이 51.5%까지 상승했다.

동남갑 서정성 예비후보는 무등일보 여론조사에서 남구의사회장 대표경력을 사용해 다자간 가상대결에서 2.9%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문재인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을 대표경력으로 바꾼 남도일보 여론조사 타당 후보와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이 42.0%로 나타났다.

동남을 김혜경 예비후보는 전남매일 여론조사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대표경력을 사용했다가 무등일보 여론조사에서 남부대 겸임교수로 변경하자 지지율이 1.5%p 하락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남도일보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으로 대표경력을 바꾸자 타당 후보와 가상대결에서 32.6%의 지지율로 치고 올랐다.

북구을 전진숙 예비후보는 무등일보 여론조사에서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대표경력을 사용해 지지율 13.5%를 기록하기도 했다.

남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대표경력을 반복 사용하자 타당 후보와 가상대결에서 지지율 43.6%로 급상승했다.

이처럼 문재인대통령 이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지지율 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광주지역의 문재인대통령 지지율의 고공행진에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광주지역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76.5%에 달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은 문재인, 청와대가 들어가는 대표경력 사용 제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내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 최종 방침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청와대 출신은 6개월 이상 근무했거나, 정부 출신은 차관급 이상일 경우 허용했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광주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을 넣어 대표경력으로 사용하면 지지율 상승효과가 크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매일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1222~25일 나흘간 광주시 각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500(가상번호 50%, RDD 유선전화 5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광주MBC, 무등일보, 뉴시스의 공동 여론조사는 지난 1223일 광주시 각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유선 18%, 무선 82% 비율의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8.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남도일보와 뉴스1의 공동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광주시 각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가중 500)을 대상으로 무선 81.8%, 유선 18.2% 자동응답이며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한편, 통계보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2019 10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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