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지정비 사업 추진, 우량 신품종 도입, 성목이식 등 중장기 대책 마련
- 김성언 부지사 “고당도 감귤원 조성 통해 11Brix 이상 노지감귤 생산 계획”

제주특별자치도

[시사매거진/제주=김광수 기자] 제주도가 고당도 감귤생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김성언 정무부지사 진두지휘 하에 우량 신품종 도입, 성목이식, 물 빠짐이 좋은 경제과원 조성 등 고당도 감귤 생산기반 정비를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추가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농가 참여율을 높여 나가고, 중장기적으로 ‘양이 아닌 맛’으로 시장에서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감귤정책을 대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2019년산 감귤 품질 저하의 주원인이 기상악화 요인도 있지만 감귤목(木) 수령이 30령(齡)을 넘어 섰고, 40령 이상 고령목 과원이 전체 면적의 18.5%인 2,772ha를 차지하는 등 노지감귤 당도를 향상 시키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우선 원지정비사업 추진으로 인한 소득 미발생 기간에 지원해온 농자재 지원 단가를 ㏊당 7백만 원까지 상향조정(현재 4백만 원)하고 규모도 지난해 30ha에서 150ha로 대폭 확대한다.

더불어 원지정비를 추진한 감귤원에 대해서는 성과목이 되는 3년 후에는 토양피복 자재를 우선 공급해 당도를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원지정비 품질향상 효과는 당도 2.2˚Bx 향상, 성목시 생산액 2.2배 증대다.

극조생 온주밀감 중 당도 및 부패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주산단지 명품감귤 만들기 사업을 통해 육묘 위탁생산(2022년까지 100ha) 과정을 거쳐 대묘 공급량을 확대 공급한다.

우량 품종을 대묘로 육묘공급시 농가 미수익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여 조기에 고당도 극조생 품종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또한, 외국산 품종을 대체하고 국산 우량품종 개발을 위해 제주대학교 아열대원예연구소(이공계 대학중점연구소지원) 등과 함께 품종 연구 사업을 진행 중으로 오는 2024년까지 38개 품종을 공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근 연구개발 성과로 품종보호 출원한 품종(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농업기술원)은 가을향 (11월중순 수확, 13브릭스, 껍질 벗기기 쉬운 장점), 미니향 (11월중순 수확, 15브릭스, 소과로 관상용도 가능), 노을향 (11월중하순 수확, 노지재배로 12브릭스), 윈터프린스 (11월하순 수확, 12브릭스, 껍질 벗기기 쉬운 장점), 제라몬 (한국1호 레몬품종, 수입레몬 대비 산도 높아 대체가능)이다.

김성언 정무부지사는 “현재 과일시장은 국내외산을 막론하고 당도 위주의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품종개량과 재배환경 개선을 통해 고당도 생산을 추진 중인 분위기”라며 “제주도는 감귤나무 40령 이상 2,772ha을 5년 이내에 고당도 과원으로 바꾸어 노지 감귤 30% 이상을 11브릭스 이상 고당도 감귤원으로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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