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찾아온 우울과 비만, 독소로부터 해방되는 40일간의 내 몸 치유법

“우리 몸의 운영체제라고 할 수 있는 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건강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것은 사실 무의미한 일이며 적어도 반직관적이고 불완전한 일이다. 뇌는 몸이 하는 모든 노력들의 궁극적인 출력센터다. 우리가 적절히 먹고 적절히 운동하고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뇌다.”

저자 새라 고트프리드 | 옮긴이 엄성수 | 펴낸곳 반니라이프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하버드대학교에서 최근 2년간 중년 여성 5만 2,135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13%의 여성들만이 ‘건강한 중년 여성’으로 분류되었다. 건강한 중년 여성이란 기억력과 신체 또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고 11가지 주요 만성질환에서 자유로운 중년 여성을 의미했다. 단 13%다. 

비슷한 연구에 따르면, 21세에서 55세에 이르는 성인 남녀가 2.5kg에서 10kg 정도 체중이 늘 경우 주요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건강하게 나이 들 가능성은 뚝 떨어졌다. 놀랄 일도 아니다. 

체중 증가는 뇌와 몸의 문제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비만 관련 암 같은 만성질환 발병 위험성을 크게 높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여성이 40~50대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신체변화를 경험한다.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눈앞의 삶에만 매진하던 저자는 주방에 서 있다가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갑자기 다운되어버리는 컴퓨터 운영체제처럼 뇌 혈류가 멎으면서 의식을 잃은 

심한 뇌진탕인 외상성 뇌손상 진단을 받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고, 증상들 뒤에 숨겨진 생물학적 근본 원인들을 알아내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마침내 찾아낸 해결책이 <건강하게 나이 드는 여자들의 몸관리 습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은 폐경기 전후로 여성들이 흔히 겪게 되는 7가지 건강 문제를 40일간의 맞춤식 식이요법과 생활방식으로 해결하는 건강서다. 하버드 여성건강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임상시험을 토대로, 눈에 보이는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보다 뇌를 치유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여성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비만, 중독, 불안감, 건망증 등을 셀프체크 리스트로 스스로 진단한 후 이 책이 제안하는 맞춤처방을 따라 40일간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비가공식품, 건강보조제, 인체 친화형 호르몬, 규칙적 식습관, 운동과 요가 그리고 명상, 적절한 인간관계, 사회적 지지까지, 폭넓은 방식으로 여성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처방이 한 권에 완벽하게 담겨 있다.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똑같이 겪었던 저자의 애정 어린 조언은 이 책을 펼치는 모든 여성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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