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이 끊긴 야간에 해경 경비정이 섬마을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하면서 ‘바다 위 앰뷸런스’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사진_목포해양경찰서)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여객선이 끊긴 야간에 해경 경비정이 섬마을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하면서 ‘바다 위 앰뷸런스’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정영진)는 "16일 오후 9시 10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조모(7세, 남)군이 피를 토하며 고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경비정을 급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조군은 최근 편도절제 수술을 했으며, 이날 오후 8시 10분께 피를 많이 토하며 출혈 증상을 보여 보건지소를 방문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보건소장이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이어 임자도 진리선착장에 도착한 해경은 환자와 보호자를 경비정에 옮겨 태우고 해양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하여 환자 상태를 의료진과 공유하며 긴급 이송해 오후 9시 54분께 지도 송도선착장에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조모군은 현재 광주소재 병원에 입원하여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오후 5시 4분께 신안군 하의도 주민 조모(78세, 여)씨가 고열과 심한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접수해 경비정을 급파하여 긴급 이송했다.

조씨는 현재 목포소재 병원으로 옮겨 충수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교통이 불편하고 응급의료시설이 부족한 섬마을에 원격의료시스템을 갖춘 경비정이 항상 즉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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