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마리 모두 경추절단과 가슴근육 파열 등이 직접적인 사인 부검 소견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최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총포공격을 받아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원앙새들의 떼죽음은 총상이 아닌 통신선 등에 걸리면서 발생했다는 잠정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강정천에서 발견된 원앙 폐사체 (사진_김연화 기자)

서귀포경찰서는 최근 현장에서 발견된 원앙 6마리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6마리 모두 경추절단과 가슴근육 파열 등이 직접적인 사인이라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원앙 사체 중 총상이 있던 원앙은 이전에 다른 곳에서 입은 것으로, 이후 자연치유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원앙들의 죽음이 사건 현장에 지난 2016년 설치된 통신줄에 목 부위 등이 걸리거나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은 조류전문가와 현장을 찾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새를 불법 포획했을 경우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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