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기] 展1월13일 부터-30일 까지

홍선기(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전북=박재완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창작스튜디오(완주군 상관면에 소재)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하고, 교류하고, 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소통의 장이다.

지난 4년간, 도내 입주미술가들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전시 추진으로 전북미술가들의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현재까지 총 43명(전북 27명, 타지역 3명, 해외 13명)의 국내·외 미술가들이 입주해서 창작 및 발표 활동을 했으며, 전북미술가 총 11명을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레지던시에 파견했다.

이곳에서 오는 1월 30일까지 홍선기 개인전을 개최한다. 2019년 2월부터 1년간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서 성숙한 열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펼쳐 놓은 결과의 전시다.

창작스튜디오전경(사진_시사매거진)

서양화가 홍선기(1959~ )는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풍경을 거친 붓질을 토해내는 중견 미술가이다.

레지던시는 주로 젊은 미술가들이 일정한 공간에 체류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하지만, 홍선기 씨는 굳건한 자기 세계관을 재검토하면서 젊은 미술인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기 위해 늦깎이로 입주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을 뒤틀고, 절단하고, 의도적인 거친 붓질로 짓눌러서 정상적인 신체에 테러(terror)를 가해서 촉각적인 회화를 구축했다.

회화성 짙은 형상들이 감동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좋은 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선기작 자회상(사진_시사매거진)

지난 2019년에는, “삼거리 이발소”를 주제로 1970년대의 ‘조급하고 통제된 시절’의 이야기들을 소환해서 우울하고 불편한 시대의 민낯을 녹여냈다.

이건용(군산대학교 명예교수)은 “그의 역설적이고 불편한 장면의 그림들은 우리 자신들이 겪고 이겨낸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제는 그의 그림이 오히려 익숙해지고 함께 소통되는 문화적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기 씨는 서울 전주에서 16회 개인전을 했으며, 2016 전주시 예술상, 2017 대한민국 올해의 예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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