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본격착수, 문화도시 포함 문화예술의 섬 사업 본격화
문화시설 인프라에 프로그램 장착, 브랜드화 공연예술상품 개발 추진

제주특별자치도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2020년도 제주도 문화분야에 1,646억원이 투입된다.

도 전체예산의 2.83% 해당하는 규모로, 이중 문화체육대외협력국 소관 문화예산은 전년대비 100억원이 증가한 593억원이다.

주요 증액사업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리모델링(41억원), 실내영상스튜디오 조성(72억원), 제주미술제(2.6억원), 제주도립예술단 합동공연(2.5억원) 등이 있다.

금년에는 서귀포시가 문화도시, 제주시가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받아 정부지원이 한층 강화된다.

그리고, 지난 해 도민과 문화예술인, 전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온 제주문화예술의 섬 추진계획도 확정될 예정으로 문화예술 중장기전략이 마련된다.

한편, 정부에서도 지역문화진흥시행계획(2020-2024)을 1월중에 시행할 예정으로 문화분권의 관점에서 조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문화콘텐츠기반시설(음악창작소, 콘텐츠코리아랩, 웹툰캠퍼스 등)을 유치하고, 문화예술 시설(공공수장고 완공, 영상미디어센터 복합공연장 리모델링 등)을 추진했다.

금년 초 제주학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 해부터 중앙부처(행정안전부)와 설립 사전협의를 거쳐, 현 제주학센터의 기능에 대한 검토 및 도내 유사중복기관 문제해소 등을 전제로 재단 설립 관련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금년 1월부터 추진하게 됐다.

향후 타당성이 검증되고, 행정절차를 거쳐 제주학재단이 설립되면(2021년 예정) 제주역사와 탐라문화 연구, 민속과 전통 및 제주어 보전 등을 위한 독자적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금년에는 그동안 진행된 문화시설 인프라에 대한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금년 3월, 한림 작은영화관과 예술곶 산양(구.산양초)이 개관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도내 및 국내외 예술인들이 입주하여 레지던시 활동을 하게 된다.

금년 말 완공예정인 영상미디어센터내 복합공연장도 내년 초 개관목표로 프로그램을 본격 개발한다. 국내에도 드문 블랙박스형(가변형) 극장을 통해 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저지 예술인마을에는 단색화 대표화가인 박서보,정상화 화백 갤러리가 들어서면 국내 최고의 예술인 마을로 위상이 뛰어오를 전망이다.

올해 문화공간 확충도 지속된다.

문학인들의 숙원인 제주문학관 사업이 1. 14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금년 중 완공될 예정으로, 콘텐츠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실내영상스튜디오 또한 총 120억원의 투자로 영화촬영스튜디오를 갖추어 10월 완공, 제주도가 영상촬영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공연예술 상품도 풍성해질 전망이다.

제주도립예술단 활성화 연구용역에 따라 도립예술단 조직 체계 개선 및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2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관련조례가 개정된다.

특히, 지난해 최초의 5개도립예술단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금년에는 최초의 단일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공고한 브랜드공연 대본공모에 따라 금년 3월에는 제주역사, 문화, 자연을 소재로 한 뮤지컬 대본이 확정되고,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 본격 제작에 착수한다.

전문예술인 지원, 생애주기별 예술교육, 장애인예술교육 등이 강화되었고, 재단은 단순 공기관대행사업 구조에서 탈피하여 사업비 출연금 구조로 단계적으로 변모하여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독자적 예술관련 정책을 생산, 집행하는 조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장려를 위한 창작지원금 융자 및 이자지원 외에도 추후 생활안정자금 융자 이자지원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제주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공간 확충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과 예술인이 행복한, 문화예술의 섬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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