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이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 12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때
비로소 보이는 가족과 사람 그리고 나

저자 박정윤 | 출판사 책과강연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오랫동안 숨을 참고나면 그제야 비로소 공기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처럼 살다보면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는 순간을 마주하곤 한다.

갑작스런 암 판정 이후 삶을 대하는 저자의 감정을 따뜻하게 풀어낸 책 십이월의 아카시아는 슬픈 것을 슬프게, 아픈 것을 아프게 느껴야만 그 뒤에 찾아오는 작은 기쁨과 웃음이 더욱 소중하다고 전한다. 한 겨울 아버지의 죽음, 어린 시절 어머니의 부재, 할머니와 함께 했던 부엌의 추억 등을 통해 저자는 암 판정 이후 삶에 대한 희망을 강렬하게 희구하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잊지 못할 사람, 사랑,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죽음이 가져다준 이별은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되어 더없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때마다 꺾어질 것 같은 마음은 곁에 있는 또 다른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해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나간 날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제가 겪은 아픔과 슬픔의 감정들을 공유하고 공감하면 아픔도 슬픔도 조금은 덜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42개의 각각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십이월의 아카시아는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사랑하고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삶을 감사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애틋한 감정이 잘 드러난다. 책 중간 중간 삽입된 짧은 구절은 저자의 SNS에 기록된 글로 저자의 남다른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십이월의 아카시아는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 12,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때,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면 좋은 책이다.

저자 박정윤 작가는 1972년 생으로 하늘, 바람, , 나무 그리고 그 나무에 열리는 열매의 신기함을 좋아한다. 누구나 흔히 좋아할 만한 평범한 이 모든 것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을 좋아한다. 그리고 독서를 좋아한다.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온갖 상상과 경험을 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책 읽는 시간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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