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녹색환경에서 맑은 공기를 맡으면서 사는 것이 태백의 매력이죠”

[시사매거진 261호=정용일 기자] 지역경제발전을 이끄는 구성 요소들은 무엇일까. 우량한 기업, 소상공인, 우수한 인재 배출, 뜨거운 열정의 지방 공무원들 및 우수한 관광자원 외에도 드러나지 않는 소소한 요소들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요소들 중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은 의외에 큰 역할을 한다. 맛집투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소문난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지 의례 짐작해볼 수 있다. 실제로 취재 도중 각 지역의 외식업 종사자들은 지역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한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얘기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빨갛게 물든 적단풍이 일품인 가을의 ‘사랑방’ 경치는 그림이 따로 없다. 또한 눈이 많이 내리기로도 유명한 태백이기에 ‘사랑방’에 눈이 하얗게 내린 설경 역시 꼭 한 번 봐야 할 만큼 장관이다. 한옥건축전문가인 동생의 손길이 더해져 탄생한 ‘사랑방’은 현재 100석 규모의 실내공간과 넓은 주차장, 자연수로 용출하는 작은 연못(용담)을 안고 있는 자연과 잘 어우러진 곳이다. 매운갈비찜과 함흥냉면, 평양식왕만두, 한우국밥, 갈비탕, 한우등심불고기(샤브샤브) 등 다양한 메뉴가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식사 전후에 앞마당에서 즐기는 시간 또한 하나의 힐링 그 자체다.

잘 차려진 상차림에 따른 만족과 행복감은 지역의 좋은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지 배가 고파서는 아무리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어도 흥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먹는 즐거움, 먹는 행복감은 크다. 

여기에 하나 더, 소문난 맛집에 친절한 인상까지 더한다면 그 좋은 이미지는 고스란히 지역에 대한 이미지로 새겨지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식산업은 한 업소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평가해야 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느 한 지역을 방문했는데 그 지역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고 난 후 불친절한 서비스,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맛을 경험했다면 아마도 그 스트레스의 잔재가 남은 일정 내내 당신을 괴롭힐 것이며 그 지역에 대한 매우 불쾌한 잔상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멋진 한옥에서 즐기는 한 끼 식사
주변 경치는 방문자를 위한 서비스

아름다운 경치와 경사 또한 완만해 해마다 수많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태백산 국립공원 입구(소도동)에 위치한 ‘사랑방’은 한옥의 고풍스런 양식으로 신축하여 태백을 찾는 관광객들 및 현지인, 외지인들에게 개업한지 불과 1년이 조금 넘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의 김근익 대표는 태백에서 한옥식당을 개업하기 전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함흥냉면 전문점으로 한식당을 무려 25년 간 운영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던 외식업의 배테랑이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고향 태백으로 내려온 김 대표는 태백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근사한 한옥건물을 지었다. 한옥건축전문가인 동생의 손길이 더해져 탄생한 ‘사랑방’은 현재 100석 규모의 실내공간과 넓은 주차장, 자연수로 용출하는 작은 연못(용담)을 안고 있는 자연과 잘 어우러진 곳이다. 

매운갈비찜과 함흥냉면, 평양식왕만두, 한우국밥,  갈비탕, 한우등심불고기(샤브샤브) 등 다양한 메뉴가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식사 전후에 앞마당에서 즐기는 시간 또한 하나의 힐링 그 자체다. 음식도 맛있는데 주변 경치까지 좋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특히 빨갛게 물든 적단풍이 일품인 가을의 ‘사랑방’ 경치는 그림이 따로 없다. 

또한 눈이 많이 내리기로도 유명한 태백이기에 ‘사랑방’에 눈이 하얗게 내린 설경 역시 꼭 한 번 봐야 할 만큼 장관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눈이 얼마나 많이 오면 제설기를 장만했다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한옥의 큰 매력에 빠진 그는 가족이 함께 살 집을 한옥으로 다시 한 번 멋지게 짓고 싶다고 말한다. 인터뷰 도중 그는 한옥건물과 관련해 한창 공사 기간에 지역사람들이 도대체 저게 무슨 건물을 짓고 있는 것인지, 어떤 용도로 짓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수많은 얘기가 오고갔다며 공사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말하기도 했다.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고향 태백으로 내려온 그는 이제 사업도 해볼 만큼 해봤고 외식업으로 성공할 만큼 성공도 해봤기에 더 이상의 큰 욕심은 없고 고향 태백에서 조용히 소박하게 ‘사랑방’을 운영하며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안겨주는 게 임무이자 가장 큰 행복일 것이라 말한다. 

사랑방 김근익 대표

[미니인터뷰_사랑방 김근익 대표]

대표님께 비춰지는 태백은 어떤 도시입니까
태백시에 대한 소멸도시, 폐광도시란 인식은 지자체나 태백시민의 의식이 먼저 바뀌고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타도시를 모방하지 말고 차별화된 소박한 강소도시를 만들어 도시인들이 안식하고 휴양하는 곳을 만든다면 미처 보지 못하던 태백의 장점과 아름다움이 전 국민에 알려지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태백의 미래는 밝습니다. 물론 단기적 처방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계획하는 혜안을 가진 단체장님의 능력을 바탕으로 말입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태백에 오지 않은 분들도 ‘태백’이라는 지명이 주는 무언가 청정하고 산으로 울창하게 둘러싸인 신비스럽고 또 오지와 같은 그런 느낌들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실제로 태백에 와보면 상상한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우리 태백은 청정하고 깨끗한 힐링의 도시입니다. 우리 태백의 장점, 경쟁력을 잘 살린다면 정말 누구나 찾고 싶은, 다시 가고 싶은 도시로 성장,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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