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회 사진전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채운(彩雲)' 개최(사진출처. 사진바다)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최광회 사진전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채운(彩雲)'이 열리고 있다. 사진작가 최광회의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채운(彩雲)'전. 서울 충무로 반도카메라 갤러리에서 2일부터 7일까지. 

‘채운(彩雲)’은 여러 빛깔이 아롱져서 무늬가 있는 고운 구름이다. 꽃구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채운을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아(JOA) 조형예술학 박사는 “작년에 모두가 힘들었다. 새해가 시작되는 때에 희망을 갖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최광회의 ‘채운’은 “단순히 미적인 표상을 떠나 빛(희망)의 발원처로, 생로병사의 삶과 다사다난한 일상에서 생기를 얻을 수 있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최광회 작가는 주로 자연 풍경을 사진에 담아 왔다. 특히 광활하게 펼쳐지는 바다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전시장으로 이끌어냈다. 이번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채운(彩雲)' 연작은 ‘가장 숭고한 대상’에 대한 시선을 좀 더 확장하는 면모를 보인다. ‘채운’이라는 새로운 서사로 들어선 것이다.  

최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채운을 봤다. 신비하고 아름다웠다. 황홀경에 빠져 셔터를 눌렀다. 나중에야 채운인 것을 알았다. 채운이 뜨면 나라에 경사가 생긴다는 얘기도 있고, 길조라고도 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구름이라는데, 이후 줄곧 채운을 작업해오고 있다” 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작가와 기획자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최광회 작가는 사진작가이기도 한, 조아 교수와 사진 인생의 길을 걸어온지 6년의 시간 2020 경자년 ‘채운(彩雲) 여행을 해오고 있다. 일반적이지 않은 두 세대를 넘어 공감하고 소통한다. 

자연을 닮은 작가와 그 작가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획자의 만남. 두 사람은 신년 아침에 아름다운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희망을 걸었다. 무지개를 보면 소원을 이루듯 힘든 시절, 희망을 꿈꾸게 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부제는 ‘희망의 관점에서 바라 본 채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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