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제8차 비전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바른미래당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의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들이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집단으로 탈당했다.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동반 탈당했다.

이들은 모두 바른정당 출신으로, 오는 5일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며 "지난 시련의 시간은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 좌절과 절망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며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 저희들이 가는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 여러분의 동행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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