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우리나라 생커피 수입량은 세계 7위이다. 커피하우스 숫자는 세계3위, 점심 후 커피 한 잔은 이미 벌써 일상이 되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커피공화국’이다.

한국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 중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인당 연간 353잔의 커피를 마셨는데, 같은 해 세계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랑은 132잔으로 국내 소비량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커피 산업 규모는 약 7조 원에 달해 유럽, 미국, 일본 등에 이은 세계 6위의 커피 소비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커피를 즐기고 이해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지만, 정작 정확한 커피 정보를 접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커피사전》이란 제목이지만, 일반 사전과는 조금 달라서 매우 실용적이며, 커피에 관한 최신 정보들까지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커피 한 잔이 탄생하기까지 어떠한 이야기가 존재할까? 이 책은 커피의 역사, 종류, 재배 등의 소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추출 방식, 커피에 변화를 주는 방법, 한 단계 위의 커피를 즐기는 법, 커피와 각국의 문화까지 체계적으로 생생한 사진과 삽화까지 곁들여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어서 읽을 만하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커피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무수히 많은 커피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 같은 관점과 방식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커피를 다룬 책은 만나기 어렵다. 커피 애호가, 그리고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다시 한 번 읽어볼 만합니다. 유익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커피에는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DNA 손상 감소 효과, 노인성 질환 예방 효과 등, 의학적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책의 수준에 맞게 적절히 다루고 있다.

그냥 커피를 즐기면서 마시고자 하는 이들이라도 이 책을 한 번 읽으면 커피를 즐기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풍부해지리라 여겨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