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자년 새해 무사안녕 기원

[시사매거진/제주=고기봉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를 가장 처음 맞이할 수 있는 제27회 성산일출축제가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일 0시를 앞두고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일원에는 2020년 경자년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모인 제주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성산일출, 새 시대의 서막’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27회 성산일출축제에 참가한 인파들은 입을 모아 새해를 알리는 힘찬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3, 2, 1’ 새해가 밝자 도민과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 부의장, 고용호 의원, 서귀포시장, 성산읍장, 성산이장을 비롯한 강경용 축제위원장 및 경자년에 태어난 초등초등학교 5학년 대표 등 8명이 함께 횃불을 점화했다.

2020년을 맞이해 2022발의 폭죽이 발사되기 시작하자 성산읍 일대에는 장관이 펼쳐졌다.불꽃을 바라보던 이들은 주변 사람들을 향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며 덕담을 던지기도 헀고,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각자의 소원을 빌기도 했다.

부산에서 성산읍으로 이주해온 지 3년차라고 밝힌 김성희씨(58·성산읍)는 “친구들이 여행을 와서 함께 성산일출제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열심히 사는 사람이 더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란히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던 신동주씨(48·제주시 조천읍) 부부는 “올해는 사건 사고가 없고, 경제가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생각해주는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기도했다.

오조리 내수면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축제(사진 축제위원회 제공)
카운트 다운가 동시에 점화, 성산일출제(사진 고기봉 기자)
성산일출제(사진 고기봉 기자)
성산일출제모습(사진 고기봉 기자)

 

가족들과 함께 나온 조영애씨(53·여·서귀포시 성산읍)는 “지난해 화도 많이 났지만 돈 있는 사람만 행복한 게 아니라 평범한 국민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한다”며 “올해는 경제도 잘 풀리고 지역 식당들도 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과 함께하는 디제잉 파티로 일출 나이트가 새벽 2시까지 진행 되었으며 02시30~04시30분까지 지난해까지 일출봉 정상 일출 맞이 등반객 수를 1500명까지 수용했으나, 올해는 안전을 위해 1300명으로 줄여서 등반권을 배부하고 입장을 제한했다.

해가 뜨기 전 일출기원제 봉행 후 성산일출봉 등반로 입구에서 금줄커팅식을 갖고 일출봉 정상에 오르거나 광치기 바닷길을 걸으면서 경자년 첫 해를 감상하고, 해맞이 행사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온기를 나누고, 관내 주민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마련된 2020인분 새해 떡국을 나눠먹으며 축제는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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