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묵살한 MBK!

(사진_홈플러스 제4노동조합)

[시사매거진=박준식 기자] 12월 22일 홈플러스 전·현직 점장, 부점장 등 부장, 차장, 과장들은 서울역 회의실 KTX 4층에서 홈플러스 제4노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신고서를 접수하고 지난 12월 26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으로부터 설립신고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설립에 참여한 조합원 모두는 시대에 역행하는 투기자본인 MBK와 현 경영진의 부당하고 비정상적인 회사 운영을 더는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않고 바로잡아 홈플러스 전 노동자들의 권익을 수호하고 일터를 지켜내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현재 홈플러스 제4노동조합은 지난 10월의 점장 14명에 대한 부당전보에 대해 부당전보구제신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1월 2일 서울남부 지방노동위원회 결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4노동조합(위원장 오상수)는 보도자료를 통하여 MBK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4 노동조합 보도자료 전문]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묵살한 MBK!

2015년 9월 MBK는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이듬해 4월, 40~50대 관리자급 20여 명을 저성과자로 낙인 찍고 퇴사를 압박하여 견디지 못한 대다수 관리자들이 퇴사하게 되었으며, 이후 매년 15~20명의 관리자를 경력과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퇴사을 강요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시 면직책, 재택근무나 대기 발령 등의 괴롭힘을 자행해왔습니다.

이런 행위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 5월 초 부장, 차장, 과장급 30여 명을 면직하여 익스프레스(슈퍼마켓) 점포로 발령낸 데 이어 10월에도 대형할인점 근무 점장 14명에게 퇴사를 강요하고 받아들이지 않자, 즉시 면 보직하고 평사원으로 강등해 본사에 영업개선TF라는 팀을 신설하여 온종일 거리를 전전하며 상품특판, 온라인 회원모집, 몰 공실입점상담 등 기존 주무부서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업무를 강요하며 퇴사 압박을 가하는 실정입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이 아닌 지속적인 고통을 강요하는 경영진!

홈플러스는 경쟁사의 점포에 비해 인력이 현저히 적은 상황에서도 인력 효율화란 핑계로 익스프레스(슈퍼마켓), 안전보안팀, 카페코너스, 모던하우스, 풀필먼트센터(온라인) 등에 기존 직원을 전배하고, 이로 인한 현장의 인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통합운영이라는 기형적이고 착취적인 경영행태를 보이며 고통스런 근무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이로인해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 다발 발생 등 고객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만 배부르게 하고 껍데기만 남기는 Homeplus!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지속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MBK는 약속을 지키는 대신 인건비를 대폭 줄이고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실제로는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왔으며, 인수차입금을 상환하고 배당금 지급에만 급급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사들이 새로운 유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의 대주주는 영업 밑천을 팔아 치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제4노동조합은 홈플러스 노동자의 현실을 토로하며 구조조정 중단과 부당노동행위 중단 그리고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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