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근영 칼럼] 2020년 블록체인 Trend 토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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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근영 칼럼] 2020년 블록체인 Trend 토파보기
  • 편집국
  • 승인 2019.12.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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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근영 칼럼리스트(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 협회장)
신근영 칼럼리스트(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 협회장)

4차산업혁명의 거센 불꽃이 한반도로 몰려들 때, 일반인들이 가장 빠르게 접근한 것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알파고의 인공지능 돌풍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나 일반 대중은 관전자일 뿐 참여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암호화폐는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도 깊숙이 침투하여 수 많은 부작용을 드러내면서 우리나라 블록체인 산업계에 이른바 왝 더 독(Wag the Dog)의 시대를 몰고 왔다고 본다.

다시 말해 ICO라는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조달 수단에 온갖 불법과 사기행각이 더해지면서, 또 정부의 ICO 금지 정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암호화폐와 관계 없는 대다수의 블록체인 사업에 까지 부정적인 여론 형성, 더 나아가 블록체인 산업 자체를 폄하하고 백안시하는 풍토의 형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례로 암호화폐 발행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준비한 기업에게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은행 계좌 발급을 거부하거나 정부의 수 많은 지원 사업에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조기 탈락하는 사태의 발생 등 이로 인하여 아예 사업을 포기하는 진 풍경까지 벌어졌던 것이다. 

필자는 이 기간을 ‘암호화폐의 버블이 블록체인 산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꼬리가 몸통을 흔든 ‘왝 더 독’의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작용의 결과는 당초 우려했던 대로 수많은 프로젝트의 실패와 다단계 피해자들로부터 이어지는 고소 고발로 인하여 일부 관계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도 있고 일부는 검찰 조사를 거쳐 구속되거나 해외도피까지 등장하여, 일확천금에 들떠있던 투자자들은 수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신기술의 등장 시기에는 반드시 나타나는 버블의 붕괴는 이제 끝이 보이고 2020년부터는 본격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개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리 맹 추위가 오더라도 겨우내 얼어붙은 시냇가 바닥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듯, 블록체인 산업계 역시 혜안을 가지고 꾸준히 개발해온 일부 기업의 노력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본격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볼 때 블록체인 스타트업 전반에 흐르는 2020년 New Trend는 다음 3가지 분야에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로 새해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가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의 발 빠른 움직임에서 감지되고 있는데, 지난 3월 ~ 5월, 홍콩 정부는 8개의 인터넷 은행의 인가를 허가했다.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8자가 들어간 수치인데, 이 8개 인터넷 은행(홍콩에서는 버츄얼 뱅크라 부른다)은 IT 기업과 기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합작 형태로 만들어 진 것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세계 굴지의 IT 기업인 텐센트와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힘을 합쳐 만드는 퓨전뱅크(Fusion Bank)다.

세계적인 IT 기업인 삼성전자보다 상장 시가 총액이 1.5배에 이르는 거대 기업인 텐센트는 세계 최대은행인 ICBC와 손잡고 암호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퓨전뱅크의 관계자가 2달전 한국을 방문하여 국내 대형은행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중국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보인다.

그 동안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시기를 약간 늦추었지만 중국은 암호화폐를 통해 달러의 기축통화 체제를 무너뜨리는 일을 당연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중국 발 CBDC를 주의 깊게 보아야 할 2020년이다. 

두 번째로는 STO 암호화폐 생태계가 본격화될 것이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ICO의 광풍이 사그라지기 시작한 2018년말부터 거론된 암호화폐 생태계다.

지난 6월 KBSA 협회에서 주관한 SEC 등록 세미나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득한 유재수 CPE Cell 대표는 "이미 미국 SEC에 STO 승인을 받기 위해 신청된 STO 총액이 그 당시 6천억 달러가 넘었다"고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부동산이나 미술품 등 자산 가치가 있는 실체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로 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하여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좀 더 안전한 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를 충족시켜줄 가능성이 높기에 실물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TO는 ICO의 뒤를 이어 또 다른 버블을 생성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미 ICO 버블로 큰 곤욕을 치룬 투자자들은 쉽게 뛰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2020년 STO는 또 다른 투자 Trend를 불러 올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세 번째로는 DID 기반의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DID(Decentralized Identity)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ID로 탈중앙화 된 개인인증을 의미한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10월 14일,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진행한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를 끝내고 이달 중 관련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조만간 활발한 상용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을 비롯한 DID 사업 추진 업체는 수십 군데에 이르고 있으며 이미 DID Alliance를 비롯한 다수의 DID 연합단체도 결성되었다. 

최근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KBSA) 회원사들이 주축이 된 DID Forum도 결성되었으며 40여개의 기업이 참여할 정도로 이 분야의 실용화 경쟁은 뜨겁다. 

불편한 ID와 패스워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고 자기 신원 확인에 획기적인 선을 그을 것으로 예상되는 DID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기에 가장 좋은 분야이며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대거 해소해 줄 것으로 2020년에는 커다란 화두가 될 것이다. 

이렇듯 새해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CBDC와 STO 그리고 DID가 블록체인 세계로 우리를 인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는 블록체인이 인류의 삶에 본격적으로 녹아 들고, 수 많은 분야에 적용되면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신근영 칼럼리스트,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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