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2020년도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활성화사업 추진계획 발표·총 75개 공동체 육성키로
- 잠재력 높은 공동체에 더 많은 기회 주기 위해 이음단계 공동체를 마을·창업으로 구분, 20개로 확대
- 소규모 공동체가 잠재력 시험해볼 수 있도록 100~500만원까지 규모에 따라 지원금 조정
- 그간 육성한 공동체들, 지역과 공동체 후배들을 위한 희망연대 구축 및 협동조합 설립 준비 등 성과

전주시청사(사진_전주시)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전주시가 사라져가는 마을공동체를 회복시켜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내년에도 전주형 공동체를 육성키로 했다.

시는 내년에 총 75개 온두레공동체를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0년도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활성화 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행복한 공동체 활동을 추진할 공동체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온두레공동체 사업은 시민들이 직접 이웃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일을 도모하고, 주민들이 막연하게 꿈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년도 온두레공동체 육성사업의 달라진 점은 사업의 목표를 지속가능한 공동체 육성에서 공동체성 확보와 사회적경제조직 진입 등에 보다 초점을 둔 것이 핵심으로, 시는 총 3억4000만원을 지원해 △1단계 디딤단계 40개 △2단계 이음단계 20개 △3단계 희망단계 5개 △아파트공동체 10개의 4개 분야 총 75개 정도의 공동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 매년 3월 말부터 추진되던 사업기간을 약 한 달 앞당겨 2월 말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잠재력이 있는 공동체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2단계인 이음단계를 마을공동체와 창업공동체로 분리하고 대상 공동체도 기존 10개에서 20개로 두 배 늘렸다.

동시에 시는 다양한 소규모 공동체들이 잠재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사업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조정해서 선정·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마을축제 등 행사성 사업비가 총 사업비의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공동체 사업이 연중 추진됨으로써 주민간 소통과 교류가 지속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내년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공모사업을 접수하고, 2월 20일까지 심사·선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디딤단계의 경우, 동일지역을 기반으로 20명 이상의 거주민이 공동체를 형성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공동체’와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주시민 5명 이상이 참여해 공동체 의식을 갖고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꿈을 이뤄가는 ‘창업공동체’의 2가지 유형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이음단계의 경우, 과거 디딤단계 사업에 참여한 공동체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동체를 ‘마을’과 ‘창업’으로 구분해 신청하고, 이음단계에 참여했던 공동체 중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사회적 경제조직으로의 진입이 가능한 공동체는 희망단계에 신청할 수 있다.

시는 동일 아파트 내 거주하는 1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 공동체를 구성하고 주민간 소통과 이해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아파트공동체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0여개 공동체를 육성해왔으며, 올해 참여한 69개 온두레공동체는 △지역사회 봉사 180여회 △지역축제 등 지역과 함께하는 행사 480여 회를 진행하는 등 따뜻하고 활기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왔다.

또, 41개 공동체가 참여해 12개 공동사업을 전개하고, 희망단계를 졸업한 공동체 15개 공동체가 지역사회와 공동체 후배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희망연대를 구축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주엄마손공동체가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삼천도시대학 등 2개 공동체는 예비마을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5개 공동체가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계숙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한 온두레공동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300여개의 공동체를 육성했다”면서 “우리 전주시에서는 2020년도에도 단순한 공동체 육성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활동이 시정 발전과 연계하고, 주민이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을 자발적으로 개선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공모에 앞서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경험해보지 못한 주민을 위해 1월 20일부터 30일까지 사업계획서 작성과 예산 집행방법 등에 대해 컨설팅을 받는 예비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예비 학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전주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내려받은 사업 신청서를 작성해 26일부터 1월 9일까지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또는 전주시 공동체육성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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