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사진_시사매거진 DB)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3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증인 공방 끝에 결국 파행했다.

법사위 소속 송기헌 민주당 간사와 김도읍 한국당 간사는 이날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증인·참고인 명단 논의를 위해 만났지만 결국 협상에 실패했다. 이에 법사위 오전 회의는 파행됐고, 오후 2시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추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녀, 형부 등 가족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계자들을 포함한 16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은 가족과 김기현 전 시장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소환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여상규 법사위 위원장은 증인·참고인 명단부터 합의해야 전체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이 제시한 증인·참고인 명단 16명 중 절반에 가까운 7명이 김기현 전 시장 선거방해 공작 의혹과 관련된 인사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문해주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박범계 민주당 의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한국당 측 증인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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