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예결소위 위원 없어 전북 예산 위기감 속에서 이뤄낸 성과

정운천 국회의원(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전북=박재완 기자]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0년도 국가 예산안이 통과됐다. 전체 예산 규모는 512조 2,504억원이며, 이 중 전라북도는 7조 6,058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전북 예산은 2년 연속 국가예산 7조원 돌파와 함께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특히 이번 예산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출신 의원 4명이 예결위원으로 참여했지만 증액과 삭감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한명도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운천 의원은 임기 내 한 번도 어렵다는 4년 연속 예결위원과 2년 연속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을 했기 때문에 이번엔 참여가 어려웠다. 다행히 박주현 의원이 여·야 4+1협의체 협상에 참여해 막바지 힘을 더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핵심 사업들의 예산이 반영되어 전북 경제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특히,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전주시 현안 예산들을 대거 확보했다.

전북에만 없는 중소기업연수원 건립을 위한 설계비 예산(7.56억)이 반영되어 전북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신사업 진출을 위한 융복합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성장 환경이 마련되었다.

그동안 예산당국의 반대가 심했지만 국회 예결위 회의 당시 국무총리 및 기재부총리에게 필요성을 역설하며 설득한 결과 최종적으로 설립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중소기업연수원 건립을 위해 총사업비 375억 원이 투입되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향후 30년간 생산유발효과 57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23억 원, 고용유발효과 443명 등 전북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의 숙원사업으로 2년 전 국비 확보에 성공한 국립보훈요양원(삼천동)에 이은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기술창업지원센터 구축 예산(10억)이 확보되어 청년 창업기업 발굴과 창업지원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아울러 전북대 산학융합PLAZA 건립(1.51억)으로 전북지역의 강소기업을 육성하여 미래 산업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고, 가족센터 건립(5억)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 통합 공간 조성으로 양육, 상담, 교육이 한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2.7억), 탄소복합재 신뢰성 평가기반 구축(2.92억),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10억),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20억), 드론기업지원 허브센터 구축(10억), 드론교통산업 활성화 지원(10억), 전북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사업(5억), 노인일자리 사업지원(8.37억), 생체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 산업 육성(10억),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200억), 미세먼지 저감숲(15억), 전주역 시설개량 사업(10억), 농식품 바우처(10억) 등의 국가 예산이 확보되었다.

전북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정운천 의원이 예산안조정 소위에 있을 때와 없을 때 큰 차이가 있음을 이번 예산을 만들면서 크게 느끼게 되었다”며, “다행히 정운천 의원이 4년 연속 예결위원을 한 덕분에 기존에 작업을 했던 기재부 예산실 핫라인을 통해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운천 의원은 매년 1~2월에 전북 14개 지자체 예산실무자 회의를 개최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들을 공유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 왔었다. 지역의 성공적인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1년의 시간동안 상당히 전략적인 추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 공무원들과 함께 노력한 것이다.

국회 정운천 의원 사무실을 드나들며 예산 작업을 함께한 각 지자체별 각 사업별 공무원만도 수백 명에 이른다. 정운천 의원과 의원실 보좌직원, 지자체 공무원들이 바로바로 소통하고 체크하면서 예산안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는 평이다.

정운천 의원은 “전북도민, 전주시민들과 열 명을 몫을 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4년 연속 예결위로 활동할 수 있는 행운이 제게도, 전북도에게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32년 만에 당선된 제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홀대받은 전북예산을 바로 세우는 것이기에, 4년 연속 예결위원을 할 수 있었고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1인 시위’부터 2년 연속 예산안조정소위까지 모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소회를 밝히며, “오늘의 결과를 위해 연초부터 전북 지자체 예산담당자들과 실무자회의를 갖는 등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전북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사무실에서 전북도청, 전북 각 지자체 예산 담당자들과 합숙 아닌 합숙을 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초당적 협력을 펼쳤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이번에 확보된 국비를 바탕으로 전북의 지역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20대 국회가 마무리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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