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손을 들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심재철 의원이 선출되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결선투표 결과 1번 강석호·이장우 27표, 3번 김선동·김종석 27표, 4번 심재철· 김재원 52표의 득표를 기록해 심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었다.

심 원내대표는 1980년대 대학생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경력을 지닌 5선 의원이다.

광주 출신이자 한 때 친이(친이명박)계로 불리는 등 현 주류 세력과는 거리를 둬왔던 그가 원내 지휘봉을 잡은 것은 향후 한국당의 변화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심 원내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양에서 내리 5선을 했다. 김무성(6선) 의원을 제외한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경선 정견발표에서 "선수에서나, 민주화 운동 경험에서나, 저는 더불어민주당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실제 그는 그간 다선의 무게감을 의식하지 않고 한국당의 '공격수'를 자처하며 투쟁 선봉에 서왔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다.

작년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의 비공개 업무추진비 내역을 확보해 폭로했다가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같은 5선인 이주영 의원과 함께 삭발 투쟁에 나섰다.

이런 투쟁 경력을 봤을 때 심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 테이블에서 강경한 자세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약력

▲ 광주(61)
▲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 서울대 총학생회장
▲ 중앙대 사회복지학 석사
▲ 16·17·18·19·20대 국회의원
▲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홍보기획본부장·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
▲ 국회 윤리특위·예결특위 위원장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세월호사고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 20대 국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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