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경찰서 대신파출소 순찰 2팀장(범죄심리사) 김문석

[시사매거진=김문석 칼럼위원] 최근 제주지역은 감귤수확철을 맞았다. 감귤수확철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게 있다. 바로 교통사고다. 최근 감귤수확철인 제주지역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교통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망사고 증가원인을 보면, 농가에서 이른 아침 일찍 밭에 나갈 때나 초저녁시간대 빠른 귀가를 위해 어두운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귤수확철이 되면 수확한 감귤을 선과장 출하를 위해 평상시 운행을 하지 않았던 경운기나 화물차량 등을 동원하여 감귤수송을 하고 있다. 새벽시간대와 초저녁시간대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 어려움 등으로 무단횡단 보행자를 충격하는 교통사고 등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주 감귤수확철 교통사망사고 통계에서도 보면 1012월에 81건으로 연중 사망사고(242)33%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월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는 9명으로, 19월 월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6명보다 많다. 또 교통사망사고 발생 시간대도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인 오전 68, 오후 68시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경찰에서는 무단횡단 보행자, 이륜차, 사륜 오토바이 등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예방을 위해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발생지역 및 사고위험지역에 112순찰차가 거점 하여 예방활동 및 지역주민들을 찾아가는 마을 앰프방송과 경로당을 방문, 교통사고 예방교육 및 홍보활동 강화는 물론 홍보 전단지 제작·배부 및 사고 다발지역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와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가 무단횡단이 교통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 보행자들이 횡단보도가 먼 거리에 있어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이유로 쉽게 생각하고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운전자 또한 차에서 내리는 순간 자신도 보행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행자 발견 시 횡단보도 앞 정지선에서 반드시 일시정지하고 보행자가 횡단하는데 방해하거나 위협을 주지 말아야 하고,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있다면 반드시 정지하고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려면 우리 모두가 안전의식이 바로서야 할 것이다.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지 말고 반듯이 횡단보도 이용과 좌우를 살펴 안전하게 보행하고, 운전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배려하는 운전습관이 교통사망사고 예방의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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