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민간단체 대한슐런협회(KSA) 장철운 회장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400여 년 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슐런(Sjoelen)1977년부터 2년에 한 번 월드컵을 열며 201410월에는 한국에 진출했다. 슐런코리아를 설립해 실용적인 슐런보드를 보급하고, 새로 개발한 전자슐런보드를 보급하고 있는 장 대표는, 세계 17개국으로 이뤄진 국제슐런연합회원국 회장단 단원이자 비영리민간단체 대한슐런협회를 창립하고 사단법인 대한장애인슐런협회를 이끌며 한국에 슐런을 싹 틔운 인물이다. 월드컵 출전 선수였으며, 네덜란드 본부와 MOU를 맺으면서 오는 2023년 국제슐런월드컵의 한국 개최를 확정 지은 장 대표는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 슐런 인구가 벌써 7만여 명에 달한다고 소개한다. 장 대표는 새로운 전자슐런보드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생활체육으로 국민여가생활에 도움을 주며 엘리트 스포츠 분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슐런을 대한체육회 가맹종목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영리민간단체 대한슐런협회(KSA) 장철운 회장

 

국내 도입 5년 만에 월드컵 개최 꿈 이룬 한국 슐런, 비결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스포츠의 변화와 IT 정보통신을 활용한 흥미로운 경기 방식의 슐런보급
지난 11월 벤처기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업 ㈜슐런코리아는 ‘셔플보드’라 불리는 슐런보드를 한국에 보급해, 국내에서 슐런을 즐기고 여가활동 및 전문체육인 확산을 위해 공인 슐런자격증 취득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으로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있다. 또한 대회에 출전하는 동호인 인구를 7만여 명 선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슐런코리아의 장철운 대표는 슐런을 가장 체계적으로 보급한 대한슐런협회/대한장애인슐런협회를 이끌며 자격증과 코치 양성, 인지도 상승에 힘써 왔으며 유럽의 전통 스포츠인 슐런을 국내에 도입하고 슐런을 자체 제작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슐런이란 전용 받침 위에 올려놓는 슐런보드(슐박)에 1-4점에 해당하는 홈 4개를 새기고, 6cm 크기의 원반(퍽)를 사용하고 1경기당 30개의 퍽을 3쿼터에 걸쳐 사용해 총점을 매기는 스포츠로 1경기당 5-10분 정도 걸리고, 비교적 경기가 쉬워 어린이, 장애인과 노인들도 간단히 배울 수 있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2m 길이의 공간만 있으면 실내외 어디든 할 수 있어 투자 대비 가치가 높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두 협회를 이끌며 심판 교육 30회, 지도자 교육 23기를 진행하고 총 600명이 넘는 지도자과정이수자, 1천5백여 명의 심판을 배출했다. 대한슐런협회에서는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민간자격증인 슐런심판 2급을 발급하고 있다. 그래서 자격 보유자들이 스포츠 지도사가 될 만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장 대표는 협회 소속 심판 300명을 대상으로 매년 1월마다 심판들만 출전하는 프로 대회인 심판선수권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으로 4회를 맞이하는 슐런 코리아오픈은 해외 거주자들도 찾아와 경기를 할 만큼 유명하다. 이렇게 협회에서 자격증을 발급하고 대회를 주관하며, ㈜슐런코리아에서 아날로그 슐런보드에서부터 전자식 경기용 슐런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을 준비해 슐런의 확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날로그슐런과 전자슐런으로 한국 국민 스포츠 입지와 해외 진출 가능성 밝아

슐런에서는 퍽이 시점 막대 위에서 출발하고, 4개의 홈이 새겨진 관문 막대의 기준선에 도착해야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아날로그 식 슐런은 관문을 통과한 퍽이 4칸으로 나뉜 관문함에 도착하는 기준을 눈으로 판별하고 심판과 선수가 1:1로 하는 경기로 심판과 선수의 인과관계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점수의 오류, 집계, 통계의 어려움과 신뢰성, 공정성 등의 문제가 늘 지적됐다. 그렇기에 전자 슐런을 개발해 비디오 판독 등으로도 문제가 생기는 부분을 해결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장 대표는 점수 자동 집계 알림 등 슐런 경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1차 개량 일반형과 함께 선수의 ID 카드와 QR코드로 선수를 인식하고 점수를 소프트웨어와 접목해 무선네트워크로 실시간 경기를 진행을 할 수 있는 경기용 전자 슐런보드를 개발하였다.

슐런코리아는 아날로그와 전자 보드의 15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스포츠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경기의 정확성, 공정성을 더해줄 것이다. 경로당 및 치매예방센터, 장애인 센터, 학교, 복지관 등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보상판매제를 운영하는 장 대표는 고스톱 외에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어 무료한 경로당 어르신들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ADHD 아동과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여가생활이 될 것이라 한다.

 

고령화 사회 대비 생활스포츠, IT와 접목한 어플 출시와 대한체육회 공인 가맹종목 목표

현재 슐런 경기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학생체전의 경우, 선발전의 최고 점수로 올라가는 예선 통과자들을 모아 미국 리그처럼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그리고 대한슐런협회는 전국 대회와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종합 대회 정식종목,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정식종목, 시도별 교육감기, 시도생활체육대회 등 수많은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대회 평균 참가 인원 1-2천 명이고 연평균 전국 대회를 8건씩 개최한다고 하며, 장 대표는 향후 국내 장애인 인구 250만 명과 보호자까지 합해 최소 750만 명 이상의 슐런인구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점점 고령화를 향해 가는 한국 사회에서, 건강과 여가활동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우리나라의 생활체육은 발전되고 있지만 노인과 장애인 등 스포츠의 소외계층은 특별한 여가생활을 할 수가 없어 포커나 고스톱 등으로 여가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사회적, 문화적 개선이 필요하고 사행성을 대체할 슐런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어플과 연동되며 더 정교하게 기록되는 전자슐런보드는 엘리트 스포츠 분야를 발전시키고, 아날로그 슐런보드는 경제적인 가격대로 병원, 재활 공간, 국가기관, 단체들에 대중적으로 보급할 계획이 있는 장 대표는 커피 찌꺼기와 재활용 목재로 환경친화형 보드를 제작할 준비도 되어 있다. 그 밖에도 슐런을 더 대중화시키고자 생활체육확대를 통해 대한체육회 공인 가맹종목으로 올리고자 한다. 대한장애인슐런협회는 이미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공인협회가 된 반면, 대한슐런협회는 대한체육회 공인종목이 아니기에 정부 지원이 일절 없어 오는 2023년 월드컵을 앞두고 장 대표는 선수들을 배려하고자 더 열심히 노력해 공인 가맹되는 종목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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